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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의 인연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는 ‘살인 공소시효의 딜레마 - 유성의 인연 1‘에서 이어진 내용입니다)
이렇게 재미있게 이야기가 흘러가는 유성의 인연이지만, 물론 거기에서 끝나면 맛이 조금 부족할 것이다. 다시 원래 얘기로 돌아가자. 세 남매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살해당했다. 그 살인자는 잡혔을까? 아니다. 그는 잡히지 않았고, 아직도 버젓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살인의 공소시효 만료가 다가온다. 과연 세 남매는, 그 전에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잡지 못할 것인가? 공소시효란 이렇게, 유리한 점이 있는 반면 단점이 있다. 특히 살인에 대한 공소시효는 논란이 많은 것이다. 기한을 둘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어제 잡힌 범인이 오늘이었으면 체포할 수 없었다는 것 등은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아무튼, 세 남매는 사기를 치다가 범인의 꼬리를 잡을 수 있는 증거의 꼬리를 잡게 된다. 그리고 봉(?)에게 가까이 접근하며 그 증거의 명확한 실체를 캐내려고 한다. ‘부모가 살해당한 아이들’, ‘피해자의 가족’에 주제를 맞춘 이 작품은 이렇게 재미있는 상황 설정도 이끌어내게 된다.
부모님이 살해당한 날 본 수상한 사람의 얼굴은 한 명이 기억하고 있지만, 범인을 체포하려면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증거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세 남매는 일부러 증거를 조작해서 꾸며내려고 한다. 사건이 일어난지 거의 15년이나 됐다는 점도, 그 비애의 한 원인이다.
작품은 마지막에 확실하게 반전으로 우리들에게 보답한다. 그리고 많은 여운을 느낀다. 세 남매는 그 뒤로도 계속 행복하게 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