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현상 - 신뢰받는 언론인이란 무엇인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몇달전에 챙겨둔 책인데 뒤늦게 완독했다. 손석희 현상이라는 용어가 대중화까지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언론인하면 처음으로 생각하는 이름이 손석희인것만은 확실해보인다. 그러고보면 나는 사실 잠깐잠깐 접하것 말고는 제대로 그의 뉴스를 처음 부터 끝까지 본적이 단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그나마 가장 오래 본게 대선 개표방송때 몇시간 틀어둔게 전부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손석희가 인터뷰를 통해 혹은 그가 기고한 글을 통해 엿볼 수 있는 거의 모든 내용을 담은 책이 아닐까 싶다. 현재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손석희라는 인물에 대해 아마도 이 책보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은 감히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기회였는데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한없이 온화할 것 같은 그가 사석에서는 한성질 한다는 주변의 증언이 많다는 것이었다. 당연한 것이려나? 감히 덧붙이건데 개인적으로는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비속어를 전혀 쓰지 않는터라 이거 하나만큼은 내가 손석희씨 보다 나은 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얼핏 들었...는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니라는 서장훈의 멘트가 나도 모르게 덧붙여 졌다. 


방송정상화를 위해 처음부터 치열하게 몸을 던진건 아니었으나 어느순간 이건 아니다 싶어 소신껏 투쟁한 이야기에서부터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인터뷰를 위해 인간관계도 조심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비롯해 시선집중, 백분토론 시절을 넘어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의 삼고초려에 가까운 설득에 MBC를 떠나 JTBC로 옮기는 선택을 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데 역시나 가장 극적인 선택은 그 누구도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던(관련해 언급된 인사중 누구도 긍정적으로 본 사람이 없었다.) 종편으로 적을 옮긴 사건이었다. 바닥을 기던 JTBC 뉴스 시청률을 그의 저널리즘관이 투영된 새로운 포맷의 뉴스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서서히 사로잡아 이제는 공중파를 저멀리 뒤로 재낀 오늘을 그 누가 상상이나 할수 있었을까.


뒤로 갈수록 손석희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공중파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것 같아 조금은 아쉽기도 했지만 방송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기자들의 이야기들은 또 나름 의미가 있어보이기도 했다. 다들 손가락질 하던 종편중 하나인 JTBC의 기자들만 환영받고 MBC를 비롯한 공중파의 기자들이 시민들로부터 취재를 거부당하며 내쳐지는 현실속에서 의식있는 신입기자들의 자기반성에 대한 메시지는 싸잡아 욕하기 전에 들어둘만 했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지하철이 파업할때 대체투입되는 인력들은 그나마 시민의 최소한의 불편을 위한 대책이라고 이해나 할만하겠는데 방송국이 파업할때 대체투입되는 인력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그사람들은 언론농단 중심인 사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인걸까? 나중에 어떻게 다시 같이 일하려고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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