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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논쟁이다 - 과학 vs 과학철학, 경계를 묻다
장대익 / 반니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통해 카오스 재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잠깐 찾아보니 인터파크그룹 회장이 주축이 되어 과학의 대중화,즉 과학지식나눔을 목표로 설립되어 대중 강연, 출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카오스 재단을 통해 진행된 과학과 과학철학과의 논쟁을 담고 있었다. 그런데 신기했다. 며칠전 저녁식사를 같이한 작은 이모님께서 최근 이 카오스재단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관심있지 않느냐고 물으셨던 것. 생활속에서 마주치는 이런 우연이 때로는 참 신기했다.
물론 책의 내용은 녹록치 않았다. 공식들이 오고가는 설전이 아님에도 문장하나하나 이해하면서 보기엔 나름 과학에 관심이 없진 않은 나같은 경우에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큰 맥락을 파악하는 것은 무리없었으나 간간히 화자의 주장은 물론 그 화자의 메시지의 함의를 전달하는 사회자의 멘트까지 이해가 어려워 몇번을 다시 읽어보기도 했다. 장하석 교수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와는 다른 의미에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다고나 할까나.
첫번째 챕터에서 다루는 물리법칙이 자연에 존재하는 것인지, 인간이 만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어 보였다. 누가 그런 질문을 처음 던졌는지 궁금해질 정도로. 과학철학에 대한 관심이 솔솔 생겨났다. 그러고보니 홍성욱님은 EBS인문학 특강을 통해 접했던 분이었다. 몇년전 우연치않게 참석했던 그분의 공개강연때 방송 카메라에 잠깐 잡히기도 해서 나중에 방송을 보면서 깜짝 놀랐던 기억도 난다.
양자이론에 관한 이야기는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통계적 예측 관련해서 커피숍과 학교의 위치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생물학과 인간의 본성에 관한 이야기는 리처드 도킨스가 생각나기도 했다. 얼마전들른 친적집에서 리처드도킨스 자서전이 눈에 띄어 빌려왔는데 그책을 이어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학철학을 다룬 다른 책도 더 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 조만간 홍성욱님의 저서중 한권을 집어들어봐야겠다. 대담식으로 되어있긴하나 대화형태라기 보다는 한번 말씀하실 때마다 호흡이 아주 길어서 주제당 두어번 주고받는 수준이니 큰 의미는 없는듯하다. 책보다는 직접 강연을 통해 접하는게 더 낫겠다싶어 이 재단에서 또 열리는 강연이 있으면 한번 참석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