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이별
박동숙 지음 / 심플라이프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 아련한 사랑 뒷이야기를 접해본지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소설을 읽은 것인지 시를 읽은 것인지 모르겠다. 몇몇 글을 보면서는 옛생각이 얼핏 나는 것도 같았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거나 먹먹해진것 까진 아니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그러지 않았다는 사실이 오히려 더 나를 슬프게 만들었달까. 개인의 감정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감추고 사는 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후자쪽에 가까운 것이고. CBS 라디오 '허윤희의 꿈고 음악 사이에'라는 프로그램에서의 한 코너 '러브 어페어'에서 2분 간 낭독되었던 글들을 모아 엮어낸 책이라는데 한번도 방송을 통해 접한적은 없었지만 이렇게 책으로라도 접할 수 있어 다행. 요즘 아동책처럼 페이지를 넘기면 자동으로 음성으로 들려주었더라면 더 좋았을법 했으나 비용문제 등으로 어렵다면 다시 들어볼 수 있는 URL링크라도 함께 제공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살짝. 아니면 아예 딕테이션 북으로 만들어서 왼쪽에는 글이, 오른쪽에는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을것 같다.


아, 이런 애틋한 책을 읽고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는 내가 밉다는. -_-

글 한꼭지만 옮겨본다.


- 노력하지 말 것


넌 아직 한참 멀었어.


잊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 자체가

갈 길이 멀다는 증거니까.

그 노력마저 필요 없는 떄가 와야

그제야 끝이 보이는 거지.


무작정 잊으려 노력하기보단

그냥 편하게 인정해.

헤어져야 했던 상황을 인정하고

헤어지려는 그 마음을 인정하는 거야.


잊기 위해 고개를 가로젓는 게 아니라

인정하기 위해 고개를 끄덕일 때,

마음도 편해질 거야.


모든 게 잔잔한 미소로 떠올려지는 때가 찾아올 거야.

어쩌면 네 짐작보다 훨씬 빨리 올지도 모르지.


그러니 겁내지 말고,

예상하지 말고,

무엇보다 노력하지 말 것...


그래, 그저 담담히 너의 시간을 살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