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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촬영하겠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 전속 사진사의 부치지 못한 편지
장철영 지음 / 이상미디어 / 2017년 1월
평점 :
노무현 대통령 시절 전속 사진기사로서 각종 행사사진은 물론 양치질 하는 모습에서부터 컵라면을 드시는 모습까지 담은 다양한 사진을 중심으로 그와 관련된 이야기와 자신의 감정을 짧은 에세이 형식으로 담아낸 책이었다. 온오프라인에서 접했던 사진들도 많았지만 처음 보는 사진들도 많았는데 허물없이 자신을 표현하고 또 사진으로, 기록으로 저장되는 것에 거리낌이 없으셨던, 아니 오히려 장려하셨던 분이셨던지라 청와대 안팎에서 그분의 기록을 담은 이런 책도 나올 수 있었으리라.
수년전 봉하마을을 둘러봤던 적이 있었다. 거기서 샀던 볼펜, 머그컵 등이 아직 책상에 남아있는데 거기 적혀있는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문구가 다시 눈에 밟힌다. 같이 과자먹고 자전거타던 손녀는 지금 중학생쯤 되었으려나. 연설비서관이셨던 분들이 쓰셨던 책들이 글을 매개로 그분의 행적을 추억해 볼 수 있었다면 이 책은 사진으로, 사진을 찍던 그 순간의 기억으로 되새겨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그나저나 통역이 필요했던 자리를 사진으로 담을 당시 자기가 한말도 아닌데 억울하게 한소리 듣게 만들었던 그분은 이 책이 나오고 직간접적으로 자기였다는걸 알게 되었을법도 한데 연락이라도 받으셨는지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