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은 짧고 사업은 길다 - 오가다 창업자 최승윤의 열정 클래스
최승윤 지음 / 움직이는서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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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다라는 카페는 옆건물 1층에 있어서 오가며 보긴 했는데 들어가서 주문을 해본적은 손에 꼽을 수 있을정도이다. 지금까지 한 두어번 갔었나. 그런데 이 책을 읽고 한번 더 가보았다. 전날 술자리가 있었던 관계로 점심먹고 커피보다는 다른걸 먹어볼까 하던 와중에 마침 지나가던 오가다 매장을 들어가서 대뜸 물어봤다. 숙취해소에 좋은 음료가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아주 잠깐 고민하시더니 바로 두가지 정도를 추천해주셨는데 두번째로 말씀하신건 기억이 안나고 첫번째로 말씀하신 헛개칡차였나를 아이스로 주문, 순식간에 해치웠다. 생각보다 달짝지근해서 술술 넘어갔던지라 책에서 한약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는 부분이 살짝 생각났다. 뭐 설탕이 아니라 뭔가 다른걸 만들어 넣었다고 하던데.


이건 그 오가다라는 프랜차이즈를 성공시킨 창업주의 성공스토리를 담은 책이다. 이십대 후반에 창업, 지금은 삼십대 중반 정도로 백개가 넘는 오가다 매장을 런칭시킨 그는 간혹 강의도 다니는 모양이고 언젠가 쓰고자 했던 도서 출간의 꿈을 이 책을 통해 이룬 셈. 중고등학교때 학생회장도 하고 장교로 군복무도 하면서 기본적으로 리더십을 갖추고 있었고 아예 직장생활을 고려하지도 않고 바로 창업에 뛰어들 정도로 사업가 기질이 다분했던 그의 이야기를 보면서 열정만큼은 누구못지 않게 대단하구나라는걸 느낄 수 있었다. 한약재 관련해서 부모님, 그리고 부모님 지인찬스를 쓸 수 있었던 부분이 있긴 하지만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그만큼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있었기에 없는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일테니까.


중간중간에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고민중인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창업멘토링이라는 코너이름으로 7가지 정도를 담고 있는데 공정거래위원회 가맹거래 사이트를 비롯한 몇가지 정보들은 정말 처음부터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프랜차이즈가 많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나 많을 줄은 몰랐는데 2015년말 기준 무려 5173개나 된다고. 국내총생산 규모가 약 세배나 큰 일본이 약 1300개 정도에 불과해 거의 4배가 높은 수치라고 한다. 


다만 저자는 이렇게 많은 프랜차이즈 중에 매장수가 5개 이하인게 절반을 넘고 50개 미만인 경우에도 제대로된 지원을 받기가 힘들수 있으니 그런건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좋다라는 식으로 기술하고 있는 부분은 이견이 있을 수 있어보였다. 오가다 또한 그런 초기위험을 감수하고 프랜차이즈사업을 하겠다는 사람들 덕분에 지금의 위치에 설 수 있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을테니 말이다. 뭐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려는 사람이 당연히 맥도날드나 스타벅스(여긴 가맹사업을 안하지만서도) 같은 브랜드 인지도 높은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건 당연한게 아닐까 안정성이라는 것도 가맹비에 비례하는 것일테니.


하여간 매장 오픈 초기에 손님이 전혀 오지 않아 직원들과 함께 고민했던 이야기나 눈이 펑펑내려 오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도 직원들과 더불어 매장앞에 나가서 춤을 췄다는 이야기, 공사 인부들에게 차를 돌려서 우리편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 등 많은 에피소드 들을 통해 저자가 어떻게든 잠재고객의 신뢰를 얻고 단골고객으로 만들어보려는 고민을 엿볼 수 있었는데 신규고객 유입보다 재구매율을 높이는데 집중해라 같은 일부 경영학적 접근이 들어간 부분은 경영컨설턴트의 분석이나 조언 형식으로 내용을 좀더 충실히 할수도 있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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