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시대의 논리 창비신서 4
리영희 지음 / 창비 / 199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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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얼핏들어본 기억. 저자는 사상계에서 유명하신 분. 정도로만 알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읽어보게 되었는데 앞부분은 나름 진지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으나 뒤로갈수록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았다. 현재 상황과 맞닿은 부분이 없어서, 혹은 내가 인식하지 못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앞부분에서 단어의 이데올로기화를 정명론과 더불어 다룬 부분은 인상적이었지만 국제관계로 넘어오면서 국제정세를 다룬 부분이 주가되면서는 읽기 힘들었다는. 베트남 전쟁 전후로 미국과이 관계를 다룬 부분이나 중국의 역사를 다룬 부분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전에 에드거 스노의 중국의 붉은별이라는 책을 통해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중국의 근대사를 다시 상기시켜주었기 때문이고 베트남 하면 호치민 밖에 알지 못했던 내게 민중들로부터 버림받은 딘 디엠이라는 실패한 지도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내공이 부족했기 때문일까. 책 내용보다 뒤에 상세히 실린 저자의 이력에 더 눈길이 갔다. 일제시대에 일본인 위주로 받고 한국인은 아주 제한적으로 받았다는 엘리트 학교에 들어가고, 한국전쟁시에는 유엔군 연락장교단으로서 무려 6년을 넘게 복무하다가(뭔 날벼락인지 3년을 더 강제복무했다고) 소령예편후에는 언론사에 들어갔다가 정부에 찍혀서 구속당했다가 풀려나고, 이런저런 언론사 강제해직에 엮여 두번이나 강제 해직당한 것도 모자라 한양대 교수가 된 이후에도 또 두번이나 강제해직당하는 수난을 겪으신걸 보면서 정말 올곧은 뜻으로 인해 별의별 고초를 온몸으로 겪으신 분이구나하는 경외감이 들었기 때문. 자서전 성격의 책이 있다면 그것부터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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