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존감 수업 - 하루에 하나, 나를 사랑하게 되는 자존감 회복 훈련
윤홍균 지음 / 심플라이프 / 2016년 8월
평점 :
책으로 그리고 강의로 접해왔던 김혜남, 정혜신, 우종민, 하지현, 양창순 그리고 이번에 접하게 된 윤홍균님의 공통점은 모두 정신과 의사라는 점이다.(어라. 이중 우종민 교수가 정신과가 맞나 싶어서 잠깐 검색해보니 불미스러운 일로 파면당했다는 기사가 뜬다. 나참.) 아무튼 이런 분들이 책을 쓰고 강의를 하며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먼저 생각해본다. 심리학 등 정신과에서 다루고 있는 학문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전에는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들을 끄집어내고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우리사회 시스템이 병들어가면서 그 사회를 떠받쳐왔던, 그리고 떠받쳐야 하는 사람들마저 거기에 물들어가고 있기 때문일까.
살짝 무거운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이 책은 자존감이라는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사회적인 문제 보다는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자존감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이를 지키는 것은 왜 중요하며 혹, 이미 잃이버렸다면 이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착하게 생긴(?) 옆집 아저씨마냥 조근조근 알려준다. 저자 본인도 의사의 길을 걷기까지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었고,(재수학원 조차 재수했다고?) 또 살아오면서 자존감을 바닥까지 떨어졌다가 돌아온 경험들을 이야기해주고 있어서였을지도.
언제부터인지 혼밥, 혼술이라는 단어가 흔히 쓰이고 있다. 혼자 밥먹고 혼자 술마시는 일은 예전에는 쉽게 보기 힘들일이었으나 지금은 혼술남녀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모을 정도로(실제 그런 내용을 다루는지는 모르겠지만) 익숙한 표현이 된 것이다. 이제는 드러내더라도 사회적으로 부끄럽지 않은 일이 되었다고나 할까. 자존감이 바닥이어서가 아니라 혼자있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SNS를 통해 당당히 알릴 정도로. 그런데 생각해보자면 1인가구가 증가한 것도 중요한 원인이라고는 하지만 굳이 끼워맞춰보자면 자존감을 지키는 하나의 방편이라고 해석할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하여간 자존감이 떨어져 있으면 연애는 커녕 제대로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도 어렵기에 나를 사랑하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직접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적어볼 필요도 있고 밖에 나가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할 필요도 있으며, 내 몸을 내 스스로 다독여 주면서 심지어 내자신을 다독이는 말을 해주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존감 '수업'이라는 제목처럼 각 챕터 뒤에 자존감 회복을 위한 방법을 적어두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나쁜습관을 버리기 위한 방법으로 갈림길을 그려보고 각각의 선택에 대한 장단점을 적어보는 것으로 현명한 선택을 유도하는 일이나(야식단절!) 부정이 아닌 긍정형 문장으로, 타인이 아닌 나를 주어로, 과거가 아닌 미래의 변화를 기대하는 문장으로 원하는 바를 기술해야 한다는 것이 당연한 말이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와닿았다. 출간된지 얼마 되지 않아 벌써 15쇄를 찍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그러고보니 김혜남씨의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라는 책과 비슷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