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수학개념 100
라파엘 로젠 지음, 김성훈 옮김 / 반니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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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의 띠가 무엇인지 알고는 있었지만 어디에 쓰이는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이를 이용하여 컨베이어 벨트를 만드니 벨트 양면을 다 사용할 수 있어서 마모 속도를 늦출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축구공은 정이십면체를 부풀린 모양인데 오각형 12개와 육각형 20개, 총 32개의 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몬테카를로의 오류. 비가 올때 걷지 않고 뛰면 얼마나 덜 젖을까. 영화 트래블링 세일즈맨에 나온 순회 세일즈맨의 문제. 몬티 홀 문제. 시트 문제(bedsheet problem). 표집 편향과 헐거인 효과(caveman effect). 마지막으로 투수 방어율을 구하는 공식(실점한 점수를 이닝수로 나눈값*9).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었거나 다시 봐도 흥미로웠거나 재미있었던 부분들이다. 이 책에는 이런 수학과 관련한 정보들이 제목에서와 같이 무려 100가지나 기술되어 있다. 사실 그중에는 너무 간단하게만 쓰여진 주제들도 많아 아쉬운 부분도 많았는데 차라리 50개 정도로 줄이고 나머지 50개에 대해 조금더 자세히 설명해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예를 들어 시트 문제에서는 오랬동안 과학자들은 어떠한 것이든 최대한으로 접을 수 있는 숫자가 7회라고 알고 있었는데 한 고등학생이 무려 1.2km짜리 두루마리 화장지를 가지고 12번이나 접는데 성공했다고 하니 황당하면서도 그 용기와 실행력이 대단하게 느껴졌는데 실제 도전하는 장면을 사진으로라도 볼 수 있었으면, 그리고 12번 접었을때의 두께가 얼마나 되었는지 등등 추가적으로 궁금한 점이 많았기 때문. 뿐만 아니라 표집 편향같은 경우 다소 설명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었고 헐거인 효과는 그래서 학계에서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쉽기도 했다. (헐거인 효과 : 고대인들의 흔적이 야외에 있는 것은 다 세월이 흘러 사라지고 동굴속에 있는것만 남아있어 주로 동굴에서 생활했다고 추측하는 것은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도 잭슨 폴록과 프랙탈 효과를 연결시킨 부분이라던지 넥타이를 묶는 방법은 17만 7천가지나 된다는 사실은 우리 주위에 있지만 인식하기는 쉽지 않은 수학을 다시보게 만들었는데 특히 무한을 다룬 부분에서 인용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단편소설 '바벨의 도서관'에서 등장시킨 끝없는 책 보관소는 정말 기발해보여 한번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보관소는 글자와 구두점으로 조합 가능한 모든 순열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쓰인 책뿐 아니라 미래에 쓰일 책까지도 필연적으로 모두 함께 보관된다고.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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