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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다가, 울컥 - 기어이 차오른 오래된 이야기
박찬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2월
평점 :
본업은 요리사이었던걸로 보이는 저자의 에세이집이다. 내가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얼핏 이름을 들어본것 같기도 한데 방송보다는 글로 처음 접한 셈이지만 이야기 하나하나에 정겨움이, 인생이 스며들어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꾹꾹 눈으로 담으며 읽어나갔다. 나도 과거의 기억이 더 잊히기 전에, 하다못해 이분보다 기억에 남을 만한 일도 훨씬 드물게 살아왔기에 담아낼 몇 남지 않은 에피소드마저 희미해지기 전에 글로 남겨두어야 하지 않을까 다시금 생각했다. 일전에 군대 이야기를 살짝 써보긴 했었는데 흠. 다 읽어갈 때쯤엔 중학교 동창에게 오랜만에 연락해 안부를 물었던, 자영업자라 시간내기 힘들지만 조만간 한번 보자고 약속하게 만들었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