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
렌조 미키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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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된지는 십여년 지난듯 한데 여름 휴가소설로 보았으면 좋았게 싶었을 정도로 몰입감이 좋았다.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할아버지와 그 가족들이 한 소녀의 죽음에 대하는 방식을 여러 시점에서 다루고 있는데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하나씩 실마리가 풀려가는 느낌이 아니라 더 혼란스러워졌기 때문이다. 너도나도 그 소녀를 죽일 동기가 있어보였고 심지어 내가 죽였다고 혹은 죽이게 만들었노라고 이야기하는 할아버지를 중심으로 첫째 딸과 사위, 둘째 딸과 사위 그리고 불륜남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자신이 왜 죽는지도 모르는 채 죽임을 당하고 묻혔던 나오코만 불쌍했을 따름. 심지어 살아날뻔한 순간도 있었다. 정말 누가 죽였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누구 책임인지도 분명치 않아보였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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