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공부 -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최재천.안희경 지음 / 김영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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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평생하는거라는 말이 있다. 학교를 다니지 않은지 오래이지만 이 책을 읽은 이유이기도하다. 그렇다고 평생공부를 권하는 책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공부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이라고 보면 된다. '사회의 고통은 과목별로 오지 않는데 아직도 교실에서는 20세기 방식으로 과목별로 가르친다. 그 점이 오늘 날 복합적으로 융합하는 산업 사회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기 힘들게 한다' 저자가 긍정심리학의 대가 칙센트미하이와의 대화에서 들었다는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나라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방식의 문제에 대한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수학적인 사고의 흐름에 따른 결과를 찾는 탐구가 아닌 문제풀이 중심의 수업. 돌아보니 나또한 그러한 수업방식의 희생자였다. 미적분은 커녕 2차방정식도 못푸는 미국학생들에게 이러한 개념이해가 필요한 생태학문제를 던져주고 2~3주 안에 도서관에서 공부해서 풀어오라고 하면 몇명은 풀어왔지만 이러한 문제는 다 풀줄아는 서울대학생들에게 같은 문제를 내자 단 한명도 못풀었다는 에피소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독서를 일처럼 하면서 지식의 영토를 계속 공략해나가다 보면 거짓말처럼, 새로운 분야를 공략할때 수월하게 넘나드는 나를 만나게 됩니다. 그날이 오면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우실 거예요. 100세 시대에 20대 초에 배운 지식으로 수십 년 우려먹기가 불가능합니다. 학교를 다시 들어갈 게 아니라면, 결국 책을 보면서 새로운 분야에 진입해야 하죠. 취미 독서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독서는 기획해서 씨름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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