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카인드 - 감춰진 인간 본성에서 찾은 희망의 연대기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조현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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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본성에 대한 논쟁하면 성선설과 성악설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고등학교때의 기억이 조금 더 난다면 맹자와 순자, 한비자 정도. 서양버전에서는 글쎄,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는 어구가 생각나는데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간 이 책은 우연히 발견했는데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은근히 읽는데 오래걸렸다. 흔히 알려져있는 실험들의 헛점을 밝혀내면서 인간은 본성적으로 악한 존재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게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이나 전기충격 실험 처럼 심리학 관련해서는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던 부분이라 이에 대한 반론을 담은 책은 그 자체로 매우 신선했다. 그나마 그 골목길에서 강도에게 죽기전까지 도와달라고 소리쳤는데 아무도 안도와줬다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정도 숨겨진 이야기를 앍고 있긴 했다만.


그것 말고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보통 던바의 수로 알려져 있는, 인간관계 관련한 150명 이론은 피라미드를 만들거나 달에 로켓을 보내기에는 충분치 않다며 더 많은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협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여기에 필요한건 신화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카톨릭 신자의 절대다수가 교황을 만나본적이 없고 자신이 투표한 지도자를 만나보는 경우도 거의 없다는 사실. 그러고보면 직원수가 이 수를 넘어가는 많은 기업에서 소위 말하는 성장통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어쩌면 이 이 관점에서 해석해볼 수도 있겠다 싶었다. 비전이나 핵심가치내재화 교육을 정기적으로 하는 이유랄까.


요즘 아이들은 교도소 죄수들보다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적다며 더 많은 외부활동을 통한 경험제공의 필요성, 소설 파리대왕의 진실, 1차 세계대전 중의 크리스마스 휴전이야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교양서로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처럼 인간에 대해 다른시각에서 고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던 아주 유익한 교양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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