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 새로운 소비 권력의 취향과 열광을 읽다
최명화.김보라 지음 / 리더스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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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당근에서 라이언이 그려진 라면용기 구입했다. 젓가락과 받침까지 들어있는 새제품. 라면을 담아먹을 수 있는 그릇은 집에 차고 넘치는데 왜 나는 돈을 들여 또 하나의 라면용기를 구입한 것일까. 심지어 사두고 아직 개봉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혹시 편의점에서 맥주를 살일이 있을때 반드시 곰표맥주, 말표맥주, 쥬시후레시 맥주를 마셔보리라 생각하고 있다.


신념을 소비하는 미닝아웃이라는 테마 또한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BLM 캠페인 같은 경우 많은 기업에서 동참했다가 지금은 불특정 아시아인을 대상으로한 범죄로 인해 수그러들었긴 하지만 최근 홍대에 있는 한 치킨집의 선행이 알려져 각종 미디어에 노출되고 소위 돈쭐을 맞고 있는 것처럼(심지어 전혀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주문까지 밀려든다니 몇년전 파스타집-이것도 그 근처였던것 같은데-보다 진화한 셈이다.) 의미있는 소비에는 가성비를 따지기는 커녕 오히려 동료들에게까지 적극적으로 소비를 부추기는 성향을 비오고 있다. 그러고보면 최근 나이키와 토스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도 이 같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듯.


이 책은 컨설턴트 출신 마케터와 경제신문 기자가 함께 쓴 브랜드 구축과 충성고객 형성에 성공한 브랜드들에 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안그래도 일본기업이라 불매운동 대상이 되었던 유니클로에서 제작한 90대 할머니와 십대 자녀와의 대화를 담은 광고 때문에 엄청난 이슈가 되었던 사건을 기억하는지. 그로 인한 피해는 지금까지 이어져 수십개의 매장이 문을 닫고 철수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 잘만든 광고는 일부러 사람들이 찾아서 보고 퍼나를 정도로 유행이 되는 요즘, 나또한 유튜브 프리미엄이라 광고를 볼일이 없음에도 일부러 광고를 찾아보는 내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그 유명한 배우가 엄청나게 많이 등장해 화제가 되었던 게임광고. 심지어 모바일 게임을 전혀 하지 않음에도 찾아보게 만들다니.


아무튼 제품 품질보다는 브랜드가 지닌 이미지가 훨씬 더 중요한 시기에서 여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대가 바로 MZ세대. 이들의 특징을 알아야 먹히는 전략을 세울수 있는 것이다. 광고를 만들어도 돌고래해적단인가 그곳처럼 각종 밈을 이해하고 고정관념을 비틀고, 어떻게든 신선해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그들이 사용하는 도구를 통해 퍼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물론 쉬운일이 아니니 몇가지 관점에 따라 성공한 기업사례 분석을 통해 자사에의 적용점을 검토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순서에 따라 이루어져 있다. 작년 말에 출간된 책임에도 트렌드 서적답게 몇가지는 벌써 최근 사례로 업데이트 할 수 있을법했지만 전략적인 흐름이 탄탄했고 많은 자료사진을 보는 것 또한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더라는. 아모레퍼시픽의 아모레성수, 코오롱스포츠의 솟솟상회도 한번 둘러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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