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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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라는 것만 짐작한채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보기 시작했는데 꿈 백화점이라는게 정말로 꿈을 파는 백화점이었고 판타지 소설이었다. 잠든 고객이 꿈 백화점에 찾아와 원하는 꿈을 주문하고 기대한 느낌을 받아 만족했을때 특수한 형태로 보상이 지급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일상을 잠시 보여주며 이들이 꿈을 통해 인생의 한걸음을 더 내딛는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 아이디어가 좋았다. 꿈을 판매한다는 프레임을 바탕으로 각각의 사연과 엮어내는 컨셉이 멋졌다고나 할까.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 생각나기도 했고, 보지 않아서 정확한 줄거리는 모르지만 아이유가 죽은자들을 다루는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비롯해 마지막 즈음 어릴때 아이를 잃은 부부 이야기를 보면서는 오래전 방영했던 감우성, 손예진 주연의 연애시대가 불쑥 떠오르기도 했다. 이밖에도 업무적으로만 만나던 남녀가 작은 호의를 바탕으로 사랑으로 연결되고, 스스로를 얽매던 좋지 않은 기억을 극복하는 이야기들을 꿈이라는 장치를 통해 풀어내는 줄거리를 따라가다보니 오래전 보았던 TV나라 동화세상...이 아니라 TV동화 행복한 세상이라는 파스텔톤 만화가 생각날 정도로 청소년도서스럽기도 했다. 등장하는 사람이고 뭐고(?)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이름이 모두 판타지 아니랄까봐 해리 포터스러운 것만 수정한다면 에피소드만 성인버전으로 바꿔놓으면 요새 발달한 CG를 바탕으로 공중파 드라마로 제작될 가능성도 있을 듯. 


그러고보니 최근에도 종종 꿈을 꾸긴 했던것 같은데 아침에만 간혹 기억나고 제대로 기억하는건 하나도 없다. 다음번에 꿈을 꿀일이 생기면 일어나자마자 부분부분이나마 기록해볼까. 일단 잠을 규칙적으로 푹 자는게 우선일듯 하지만.


ps. '2번 군대 가는 꿈', '2달 만에'라는 표현이 거슬렸는데 둘다 '두번'으로 써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 검색해보니 뉴스에서도 쓰이는 표현. 나만 어색하게 보이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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