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수업 - 어떻게 사랑하고 사랑받을 것인가
윤홍균 지음 / 심플라이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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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자존감 수업을 유익하게 본터라 이번 사랑 수업의 내용은 어떠한지 궁금했다. 서문부터 전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다음으로 필요한 부분이 이 사랑에 대한 부분이라 이어서 쓰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구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랑이라는 것도 관계 카테고리 안에 속하는 감정이고 심리와 관련한 많은 에세이를 통해, 때로는 삽화와 더불어 접하곤 했었던터라(물론 그렇다고 내가 사랑이라는 감정에 능숙하냐하면 전혀 아니다. ㅜ.ㅜ)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궁금해하며 읽어나갔다.


이제보니 부제가 '어떻게 사랑하고 사랑받을 것인가'이다. 일독후 목차를 다시보니 사랑이 왜 어려운 것인가에서부터 나는 어떤 애착 유형인지를 점검해보고 애정결핍, 이별증후군을 거쳐 안정된 사랑을 제대로 하려면(사랑력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어떤 조건이 필요하고 어떤 힘이 필요한지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다루었다는 것이 느껴졌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사랑을 시작할까 말까, 헤어질까 말까, 부모님의 반대는 어떻게 접근할까, 결혼을 할까말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다루고 있는데 어느것 하나 해당되지 않는 나지만 이 부분 조차도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건 너무 가볍지도, 건조하지도 않게 따뜻함이 느껴질 만큼 친밀한 문체로 쓰여있었기 때문이었다.


사랑을 잘하는 능력을 이 책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해는 지식의 양에 비례한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이 책을 읽는 이유이기도 하고. 서두에 언급되어있는 강호동씨의 사례가 그래서 와닿았다. 그의 큰 목소리 때문에 싫어하던 지인이 언젠가 방송에서 밝히길 귀가 어두웠던 아버지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가 이렇게 변한 것 같다고 말한걸 들은 이후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해받지 못하면 사랑받기는 더더욱 힘든 법. 그래서 사람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가 보다.


애착유형을 다루는 부분을 보면서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진단지 같은게 없어서 오히려 더 괜찮았다. 하긴 애착을 자신과 타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가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사랑을 다루고 있는데 각 유형들이 DISC 같은 것처럼 동일선상에 놓고 장단점을 나눌수가 없으니, 안정형 애착 말고 나머지 3개는 모두 불안정 애착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성격과 경험에 따라 회피형인지 불안형인지 혼합형인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역시나 가장 최악은 혼합형이다. 자신에 대해서도 부정적, 타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감정을 깔고 있는 사람. 도대체 이런 사람들에겐 어떤 조언을 해줄수 있으까 싶은데 저자 또한 이런 유형이 가장 조언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어쨌든 추구해야 할 방향은 안정형 애착이다. 흔한 말로 나를 사랑할줄 알아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고 하듯이 나의 긍정에너지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 연민 같은데 빠지지 말고 아픈기억이 있다면 트라우마(PTSD)가 아니라 외상 후 성장(Post Traumatic Growth) 양분으로 삼아 나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다만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통해 심리학, 심리치료, 정신의학 같은 학문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부분을 보면서는 피식. 또 결혼을 언급안할 수는 없으니 말미에 저자의 결혼관이 드러나 있는데 시도해볼만한 가치는 있으나 개인적 가치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고. 동의한다. 시도해볼만한 기회가 있었나 싶어 돌아보게 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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