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로망, 로마 여행자를 위한 인문학
김상근 지음, 김도근 사진 / 시공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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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사진작가와 더불어 가이드로서 저자를 모시고 로마를 제대로 돌아보는 가이드집을 보는 느낌이었다.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명화들 사진을 설명과 함께 보는 것이 분명 나중에 90%이상은 잊어버리겠지만 유익하게 볼 수 있었는데.


'우리가 스페인 광장이라고 부르는 공간을 로마사람들은 피아차 디 스파냐라고 부른다. 피아차는 영어의 플라자로 발전했고, 그래서 서울시청 앞 광장을 마주보고 있는 호텔이 플라자 호텔이 된다.'


'키케로는 인문학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되는 후마니타스, 즉 인간에 대한 학문이라는 개념을 처음 생각해낸 인물로도 유명하다. 본격적으로 정치에 몸담기 전에 키케로는 공익 변호사로 명성을 떨쳤다.'


같은 것들에서 부터


카이사르에 대해 영웅전의 저자 플루타르코스는 천하의 악당이라고 평할 정도로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음에도 우리나라에서 호의적인 이미지로 고착된 이유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때문이라는 사실, (그의 루비콘강 도하는 명백한 반란행위이며 인륜을 저버린 파렴치한이라고)


판테온 신전의 천장에 뚤린 지름 9미터의 구멍을 눈이라는 뜻의 오쿨루스oculus라고 부른다는 걸 보고 VR기기 제조업체인 오큘러스가 여기서 따온 이름이구나 하고 뒤늦게 깨닫게 만들어주기도 했고,



유명한 흉상인 아그리파라는 사람이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친구이자 부관이자 사위였고 그에게 항상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었던 사람이었고 심지어 그가 먼저 죽자 아우구스투스 자신이 묻히려고 했던 황실무덤을 내주기까지 했다는 이야기 등,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다양한 정보들을 화려한 시각자료와 함께 접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마지막으로 스토아철학자이자 로마의 황제였던, 플라톤이 국가에서 제시한 철학자 황제의 그것이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한말을 인용하며 마무리.


'아침이 밝아 오면 너 자신에게 말하라. 오늘 또 분주한 사람을 만나게 되리라고.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 교만한 사람, 나를 속이려 드는 사람, 질투심이 가득한 사람, 그리고 무뚝뚝한 사람들이 오늘 나를 찾아올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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