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늑대 - 바이킹의 역사
라스 브라운워스 지음, 김홍옥 옮김 / 에코리브르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바이킹의 역사를 배경으로한 게임을 종종 하는 중이라 이왕이면 관련 정보와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아 선택한 책이다. 바이킹이라고 하면 꼬깔모자? 노르웨이? 덴마크? 정도만 알고 있는 내게(그러고보니 넷플릭스에 바이킹이라는 드라마가 있는걸 본듯) 제대로된 바이킹에 대한 정보를 접한건 처음이었다. 책한권 일독했다고 뭐 제대로 알았다고 할수는 없겠지만 잉글랜드 각 지역에서의 전투, 그리고 그들의 문화와 더불어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 오늘날의 캐나다 서부해안인 빈란드 지역 탐험에 이르기까지 생각이상으로 유익하게 볼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게임에서는 영국 각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수도원 약탈을 통해 물자를 조달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실제로 영국의 수도원들은 내부의 약탈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해안가에(바다쪽은 수비를 안해도 되므로) 주로 지어 바이킹들의 손쉬운 타겟이 되었다고 한다. 당시 수도원은 부자들의 헌금 뿐만 아니라 귀중품을 보관하는 용도로도 쓰여져 1순위 목표였다고. 바이킹들의 배는 롱쉽이라고 불리는 폭이 가늘고 긴 배였는데 기동성이 뛰어나 색슨족들이 구원요청을 해도 이들이 오기전에 빠르게 물러가는 바람에 별 효력이 없었다고 한다.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긴 어렵겠지만 이 부분을 보면서는 고려나 조선시대 당시 해안가를 중심으로 들끓었던 왜구가 생각나기도 했다. 세키부네인가 하는 배가 바이킹의 롱십이랑 성격이 비슷하기도 하니.


또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잉글랜드에서 한개의 부족만 빼고 바이킹이 전멸시켰기에 오늘날 잉글랜드가 하나의 나라가 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책 말미에 나온다. 이건 좀 반발이 있을 수 있겠는데 싶어 문득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바이킹이 활발하게 활동하던 8세기후반부터 11세기정도까지는 우리나라의 발해-통일신라시대(남북국시대)에서부터 고려시대였다. 몽골의 여러차례에 걸친 침략이 있었던 시기랑 비슷할까 싶어 좀더 알아보니 이건 13세기에 있었던지라 시기상 차이가 있었긴하지만 후삼국시대의 혼란, 거란이나 여진족의 침략이 있었던 때이니(언제 평온할때가 있었긴 했냐마는) 얼핏 비슷해보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렇게 찾아보며 비교해보는 것도 나름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문득 오래전 재밌게 본 김상훈씨였나가 쓴 통세계사 시리즈가 생각나기도.


바이킹들이 오늘날 프랑스 지역으로 진출했을때는 약탈한다고 신호를 보내면(?) 알아서 공물을 바치기도 했었다는데(이걸 지칭하는 용어가 있었는데...) 당연하게도 바이킹들은 피해하나 없이 공짜로 뜯어낼  있는 기회니 자주 활용했고 이는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고 한다깡패들이 삥뜯는거 마냥 당하기도 하고 때로는 싸우기도 하면서 이들은 국력을 키워나갔고 나중에는 커진 국력을 바탕으로 바이킹족들의 무력을 사서 러시아쪽인가의 지역을 침략할때 용병으로 활용했다고 하니 노르망디 공국같은게 있었긴 했지만 서서히  나라의 부족으로 흡수되며 하나의 국가로 정착하지 못한 바이킹족의 명멸을 엿볼  있었던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