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욱의 고고학 여행 - 미지의 땅에서 들려오는 삶에 대한 울림
강인욱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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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강연을 통해 처음 접하고 마침 책이 나와있길래 챙겨두었다가 이제서야 완독. 저자의 고고학 관련 여행기를 담은게 아니라 고고학자로서 겪은 자신의 경험과 주요 고고학 유적지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자신의 생각을 엮어 에세이 형태로 담아낸 책이다. 그러니 사실 어느부분 부터 읽어도 상관없어보이는데 나야 늘 그렇듯 차례대로 읽어나갔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 책이니만큼 발굴관련한 전문적인 이야기보다는 교양서로서 알아두면 좋을 지식들이 친절하게 녹아들어 있어 의외로 유익하게 볼 수 있었다. 사피엔스라던지 로빈 던바의 수 같은 다른 분야에서 접했던 지식과의 접점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는데 대충 몇가지만 요약해 생각을 덧붙여 적자면.


- 직립보행은 목숨을 건 진화였다. 발달된 두뇌와 지혜를 얻는 대신에 너무나 많은 동물적인 장점을 포기했기 떄문이다. 이동 속도 등에서 손해를 봤다고 하는데 이게 직립보행을 한 결과물이 발달된 두뇌인 것이지 두뇌를 발달시키기 위해 직립보행을 한건 아닐것 같으니 뭔가 인과관계가 바뀐듯 한 느낌. 애초에 왜 인류의 조상은 두발로 걷고자 했으려나.


- 임사체험의 경험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 중 하나는 나비의 출현이다. 뇌과학자였던 이븐 알렉산더는 자신이 겪은 임사체험을 공개했고 뉴스위크지에 실리기도 했다고. 실제로 나비같은 매개체에 이끌려 저승으로 헤엄쳐가는 모습은 세계 각지의 무덤에서 관찰된다고 한다. 오래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무슨 책에서 임사체험을 관광상품화 한 소재를 다룬 기억이 난다. 아마 거기서도 나비이야기가 나왔던걸로 기억. 그러고보면 장자의 호접지몽이라는 고사성어에도 나비가 나오는걸 보니 정말 동서양을 막론하고 나비는 죽음너머의 세계와 관련이 있는듯 하다. 그러고보니 나비 본지 참 오래되었다.


- 십수어년전 제너두라는 펜션을 갔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 펜션의 이름은 원나라가 건설했던 '여름의 수도'를 말하며 흔히 초원의 낙원을 상징한다고 한다. 제너두라는 활자를 읽는 순간 같이 갔던 엠티 멤버들이 생각나더라는.


-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마늘은 실제로 당시 '곰마늘' 또는 '곰파'라고 불리던 '명이나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명이나물 먹고 싶어진다. 명이나물 관련해서 최근 방송에서 다룬걸 본 기억이 나는데. 찾아보니 선을 넘는 녀석들이었다. 편집하고 보니 여기서는 '산마늘'이라고... 이름이 많았나.



그러고보니 명이나물 관련한 광고도 있었다는!



이 광고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또 피식하고 웃게 된다. 얼른 마무리하고 맥주한캔 하고 싶어지네.


그러니 후다닥 마무리. 건물이나 도로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견된 유적을 공사를 중지하고 발굴하는 것을 구제발굴이라고 부른다고 한다는 것은 알아두면 좋을 듯하다. 몇년년 이슈가 되었던 강원도 레고랜드 이야기도 나오고 마찬가지로 부동산 개발로 많은 부분이 유실된 풍납토성 이야기도 등장. 인디아나 존스라는 영화를 일본에서 리메이크 한다면 우리나라가 배경이 될텐데 이걸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하는 부분에서는 그 영화가 달리 보이기도 했다. 일본의 우리나라 문화재 발굴 이야기, 후지무라의 유물조작 사건(방송에서도 다뤄졌다.) 등 에피소드 중심으로 되어있어 쉽고 재밌고 유익했던 경험이었다.


아 이문장을 마지막으로 인용하는 걸로 마무리.


- (전략) 수많은 무덤을 발굴하면서 이처럼 덧없는 인간의 욕망을 깨닫게 되곤 한다. 그렇다면 정말 우리의 생에서 중요한 건 뭘까? 이 한 문장이 그 힌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 공짜야. 그걸 누릴 줄 알면 부자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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