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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녀의 거짓말 - 구드 학교 살인 사건
J.T. 엘리슨 지음, 민지현 옮김 / 위북 / 2020년 8월
평점 :
표지가 눈에 띄기도 했고 오랜만에 스릴러 소설을 읽어보자 해서 선택해서 본 책. 미국의 한 명문 여자기숙학교에 영국 옥스퍼드에서 여학생 한명이 전학을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리나라에도 여자만 받는 기숙학교가 있으려나 잠시 생각.
하여간 고등학생들이 학년에 따라 서열을 정확히 나누어 지나다니는 계단마저 구분짓고 멘토 멘티 비슷한 관계로 노예처럼 부려먹는 학교문화 속에 적응하려는 주인공. 그리고 학교도 암묵적으로 용인해주는 비밀클럽에 초대받으며 이야기가 더 전개된다. 사람이 막 죽어나가거나 하지는 않지만 여학생들간에 벌어지는 대화 속에서의 긴장감이 주는 재미가 있었고 마지막 결말 또한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하지만 복선이 없었던건 아니었기에 괜찮게 생각했다. 다만 집에서의 그 사건을 어떻게 조작한건지에 대한 설명이 좀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은 조금.
철저한 관리에 기반한 기숙학교라곤 하지만 건물에 비밀통로가 있어 학생들이 자유로이 그녀들만의 아지트를 들낙날락 거리며 이너서클을 형성하고 카리스마로 이너서클을 운영하는 일인자가 성정체성으로 인한 갈등을 겪으며 학장 또한 그녀만의 일탈을 비밀로 간직하는 등 곁가지 이야기들이 사실 전체 내용의 90%라 얼핏보면 여학생의 성장기로도 볼 수 있을 법해보인다. 다만 살인 방법의 잔혹성이 얘가? 이렇게? 라는 생각이 들법해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전개상 중요한 내용을 빼고 쓰려니 별로 쓸말이 없다. 책 소개글을 보니 이런저런 문학관련 상을 수상했던데 기회가 된다면 저자의 다른 소설도 선택할법한 괜찮게 본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