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공부가 온다 - 인공지능 시대의 생존 공부법
안상헌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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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인사이트라는 용어가 흥미롭다. 벤치는 말그대로 의자다. 바삐 움직이다가 앉는 곳, 잠깐 멈춰 생각하는 곳. 그러한 시간에 깨닮음을 얻을 수 있는 곳. 그걸 저자는 벤치 인사이트라고 말한다. 유니크니스는 말그대로 나만의 강점, 남과 구별되는 차이를 말하고. 사실 벤치 인사이트나 유니크니스나 각기 다른 변주로 다른 책들을 통해서 접해왔던 개념이긴 하다. 그래도 진부한 내용이 많지 않아 지루하진 않게 볼 수 있었는데 내게 인상적인 부분 딱 하나만 꼽자면.


벤치 인사이트가 강해지는 글쓰기. 사실 지금 이것도 글쓰기 작업을 통한 결과물이긴 하지만 나는 그냥 책을 다 읽고나서 생각나는 부분 중심으로,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하고 있어 개요와 더불어 짜임새 있는 글쓰기를 하진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늘 한켠에 있는건 모순이지만. 늘 귀찮음이 이기기에 어쩔수 없는 결과이다. 그나마 평균이상의 독서를 하고 있다는게, 일부라도 기억에 남기려 노력하고 있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 뭐 느리지만 몇년전 글들을 보면 그것보단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무릇 온갖 경전과 제자백가의 책에 나오는 사물의 이름이나 많은 목록은 모두 고운 구슬이라 할 수 있다. 꿰미로 이를 꿰지 않는다면 또한 얻는 족족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 정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책에서는 논술이 논리적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이라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기에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고보니 학창시절 논술을 배워볼 기회를 놓친게 뜬금없이 아쉬워진다. 입시를 앞두고 그간 한번도 따로 공부해본적이 없었던 논술고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시기에 특차결과가 덜컥 나와버리는 바람에 손을 놓았기 때문, 아 말하면서도 구차하다. 그래도 한참 머리쓸 시기에 좀 연습을 해두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살짝.


하여간 효과적으로 배우기 위한 방법은 써먹기 위한 것이다. 그것이 글쓰기이든, 남을 가르치기 위함이든, 현실에 바로 적용하기 위해서든. 이러한 역량을 모두 갖춘 인재가 바로 미래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고, 세스 고딘이 말하는 린치핀, 즉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회에서든 기업에서든, 혹 가정에서든 문제를 해결하고, 사고를 확장시키고, 상대에게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공부는 마음가짐이다. 나는 앎을 추구하는 사람이지 아는 사람이 아님을 깨닫고 탈주와 접속을 반복한다. 그래서 앎은 사랑이다. 사랑은 자기를 우선시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지그시 바라보고 깊이 몰입하고 존재 자체를 기뻐하고 함께 함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공부하는 사람이 행복한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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