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제 여행 - 황윤 역사 여행 에세이, 개정증보판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1
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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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이라는 곳이 있다는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런 곳을 아직도 몰랐다니 나도 참 무지했다. 하긴 그러고보면 서울역사박물관도 연간회원으로 등록해서 달력이랑 소식지도 받아보면서 한번을 가지못했으니 할말은 없다만. 그래도 여긴 이 책을 보니 한번은 꼭 가보고 싶어졌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때문에 휴관중이라 언제 가볼 수 있을지. 저자는 역사학자라고 하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해 혼자 백제관련 유적지나 박물관등을 돌아보면서 남긴글을 책으로 엮어냈다. 


풍납토성, 몽촌토성이라고 하면 지하철역으로만 알고 있던내게 이곳들이 백제의 유적지라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역이름까지 붙어있는, 백제의 흔적을 한번 눈으로 보고싶게 만들었는데 석촌동 고분군 또한 마찬가지였다. 저자는 이형구 동양고고학연구소 소장을 언급하며 이분이 다 쓸려나갈뻔한 고분을 몸으로 공사차량을 막아서며 적극적으로 민원을 청와대에 넣어 노력한 끝에 8기를 지켜냈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런 분들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백제시대를 주제로 차이나는 클라스 같은데서 한번 강연을 하셔도 좋을듯 한데.


기행문 형식으로 되어있어 가는길에 들른 영화관, 찜질방, 식당이야기까지 등장하는데 부여에 있다는 금성시네마는 이름만 들어도 정겨웠다. 럭키금성시절에 만들어졌을까나. 또 대중교통으로 바로 가는 노선이 없어 가까운 곳임에도 자주있지 않은 버스를 제시간에 타기위해서 부지런히 경유지를 거쳐가야하는 경험을 보면서는 오래전 비슷한 경험을 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하염없이 기다려도 오지않았던 버스를 뙤약볕 아래서 기다렸던 기억.


역사는 승자의 기록임에 신라에 비해 백제의 유적은 많이 잊혀지기도 했고 역사시간에도 잘 다루지 않아 지식이 얕았었는데 그나마 이 책 덕분에 의자왕 말고도 무령왕을 비롯해 성왕, 무왕 등을 알게 되고 멀지않은 유적지, 박물관 정보 등을 접할 수 있었던, 얇지만 알차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제작비의 문제였겠지만 관련 사진 자료등이 함께 실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을 정도로. 그나저나 언제쯤이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려는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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