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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안정효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소설이 더 손에 자주 잡히는 시기이다. 먼저번에도 언급한 책 읽어드립니다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이 책을 다루었던 기억이 있어 다시 찾아보기도 했는데 대충 줄거리를 알고 있어서인지 책장을 넘기는 속도는 빨랐지만 방송에서 언급했던 문장이 등장하면 어김없이 한템포 쉬어가게 되는게 이런게 방송의 힘인가 싶기도 했다.
1930년대 후반에 나온 책이라고 하던데 이 때는 DNA구조가 밝혀지기도 전이었다고 한다. 매트릭스라는 영화가 나오기도 전이고. 물론 매트릭스라는 영화가 이 책의 영향을 받았으려니 싶지만. 하여간 생물학적인 출산과정을 인간에게서 분리하고 태아의 산소, 혈액공급을 제한하여 지능을 일부러 떨어뜨린 인간종을 구분하여 만들어낸 세상에서는 오늘날의 정상적인 인간계급인 알파를 제외한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 계급은 모두 본인이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노예계급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중 약간의 변이를 일으킨 알파계급 한사람과 여러사람을 좋아하고 관계를 맺어야 하는데 왜인지 그렇지 못했던, 그 계급에서는 평범하지 않았던 알파도 아니고 엡실론더 아닌 감마였나 하는 계급의 레니나와의 여행, 그리고 거기서 만난 린다와 그의 아들 야만인 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군데군데 저자의 의도에 따라 직조된 셰익스피어의 작품속(템페스트, 오델로, 햄릿 등) 대사와 더불어 기계적으로 읽히는 느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입력을 잃지 않았던건 그만큼 오늘날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우리들에게, 고통을 거세하려는 미래가 과연 좋은 것인지에 대한 물음표를 던져주는 등의 메시지가 의미있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이 현재에서 이탈하지 않기 위해 상시휴대하며 복용하는, 심지어 소요사태를 진압하는데도 사용하는 소마라는 물질은 오늘날 스마트폰을 필두로한 유튜버, 아프리카티비 등의 VJ가 아닐까 싶으면서 우리의 정신을 지배한다고까지 생각이 들진 않지만 윈도우를 필두로 전세계에 오피스세계를 구축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자인 마소를 뒤집으면 소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