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는 왜 과학책을 읽을까 - 의사 결정에 힘이 되는 과학적 사고의 모든 것
유정식 지음 / 부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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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제목이 좀 낚시성이 있다. 얼마전에 넷플릭스에서 빌게이츠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 인사이드 빌게이츠였나? 거기서 그가 읽(으려)는 책을 소개하는 부분이 있어제목만 적어두기도 했던터라, 그리고 싱크위크인가 생각주간인가 자체 독서주간을 일주일인가 정기적으로 가지면서 여러 책을 챙겨간다고 들었던 터라 그것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그런 내용은 전혀 없는데 책의 주제는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이었고 이와 관련한 논문, 실험을 소개하면서 얼마나 우리가 착각에 빠지기 쉬운지, 비합리적인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은지를 이야기하며 여러 짧은 글들을 나열하고 있었다.


비교해보진 않았지만 전작에서 다루어졌던 이야기들도 여럿있는것 같은데 '착각하는 CEO'라는 책을 먼저 읽어서 그런지 그책이랑 비슷한 느낌. 뭐 비슷한 주제의 책을 여럿 보아서 더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상식삼아 알아둘만한 내용들이 많았는데. 


- 뇌와 침대 매트리스의 공통점은? 우리는 침대 매트리스에서 스프링 하나를 빼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처럼 뇌도 많은 중복부분이 있어 일부분이 고장이 나도 잘 작동한다는 점. 우리 뇌는 비효율적이기에 오히려 안전하다고.


- 메기효과는 과학적으로 전혀 증명된바 없는 이야기. 포식자가 존재하면 먹이동물은 건강해지기는 커녕 오히려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다. 먹이동물은 천적을 만나면 오히려 움직임이 둔해지고 천적 또한 쉽게 구할 수 있는 작은 먹이감에 만족하니 생기가 떨어진다.


- 끓는 물 속 개구리 이야기도 마찬가지. 끓는 물에 개구리를 던지면 근육이 바로 익어서 못빠져 나온다고. 미지근한 물에서 서서히 올리면 기어나오고. 이거 그런데 동영상도 있지 않았나? 끓는물이 아니라 다소 높은 온도의 물이면 다르려나.


- 혈액속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으면 헤모글로빈의 활동이 저하되어 산소를 제대로 운반하지 못한다. 혈액속에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혈액이 산성으로 변화되는데 이렇게 산성으로 변해야 헤모글로빈이 운반하던 산소를 세포에 내려놓는다. 그런데 과다 호흡을 하면 혈액내에 이산화탄소가 충분하지 않게 되고 그에 따라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세포에 내려놓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데 이걸 발명자 이름을 따서 '보어효과'라고 한다.


- 목표 달성의 동기를 높이는 방법중 효과적인 것은 목표를 조건문으로 바꾸는 것이다. Y를 한다가 아니라 X면 Y를 한다로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 응답자들의 연령, 성별, 인종, 학력, 수입, 종교 등의 변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평균 취침시간과 IQ의 관계를 분석하니 IQ가 높은 응답자일수록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즉 더 올빼미족에 가까웠다고. 그런데 함정은 성적과의 상관이 별로 없었는데 시험은 낮에 보기 때문이라고. ㅠ.ㅠ


- 최초 직감의 오류First Instinct Fallacy. 즉 본능적으로 느낀 답을 바꿀 기회가 있다면 바꾸는게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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