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자동차 모빌리티 혁명 -정지훈, 김병준

미래자동차 모빌리티 혁명 - 자동차 혁명이 불러올 비즈니스 혁신과 이동의 미래
정지훈.김병준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9월

출간된지 거의 3년이나 지나서 본셈이지만 애플카에 대한 이야기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빌리티 혁명이라는 제목에 충실하게 기본 이론과 더불어 전망까지 다룬, 나름 깊이있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최근엔 테슬라 주가가 폭등하면서 해외주식에 손을 대는 지인들이 늘고 있는데 테슬라를 비전으로 승부하는 유비로, 구글카를 부유한 손권으로, 애플카를 카리스마를 지닌 중원의 조조로 비유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자율주행자동차와 전기자동차는 같이 가는것 같은데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제조에서 IT쪽으로 옮겨가면서 자동차도 콘센트를 찾는 시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것 같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몰래 도둑충전하는 사례도 발생한다고 하던데 점점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 하나둘 생겨날듯. 주유소 입지랑 전기차 충전소 입지는 다르다는 이야기도 얼핏 본것 같은데 주유소의 변신, 자동파킹 전용 주차장의 등장 또는 나중에는 쏘카 차를 반납할때 근처에만 두면 알아서 지정장소에 자동주차해주는 시기가 올지도.

MaaS(Mobility as a Service)개념은 늦었지만 알아두면 좋을것 같다. 드론 등 이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이 탄생하는걸 지켜볼 수 있으려나. 아, GE에서 한참전에 전기차를 출시했다가 자가시장잠식 등의 문제로 접었다고 하던데 이 사례는 폴라로이드-디카 사례보다 요즘 시대에 더 맞는 이야기라(요즘 디카 시장이 죽었으니) 카니발라이제이션의 대표사례의 자리를 바꿔줘야겠더라는. 짐작컨데 1, 2부를 정지훈님이 쓰고 3, 4부를 김병준님이 쓰신듯 한데 MaaS개념 설명이나 테슬라이야기등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일반인 눈높이에서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