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그 한마디가 부족해서
야마기시 가즈미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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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인들간의 모임에서 나는 평소와 같이 말했는데 상대방은 목소리에 화가 묻어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술자리였기에 목소리를 평소보다 크게 한다는게 오해를 산건가 싶었다가도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왜곡되어 전달되어질 수 있구나라는걸 자리를 파하고 돌아와 새삼 느꼈던 순간이었는데 마침 지인을 서점에서 기다리다가 엊그제 읽은 이 책이 보여 찍은 사진과 더불어 의사소통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말의 내용, 즉 언어적인 요소보다 비언어적인 요소가 의사소통에 있어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메러비언의 법칙은 이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법칙이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TPO는 물론 둔감한 사람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뉘앙스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주제가 좀 새긴 했지만 이 책은 그런 내용을 다루는건 아니고 언어가 설득력을 얻기 위한 몇가지 팁들을 담고 있었는데 제목과는 달리 직장인으로서의 처세술 팁에 가깝다고 보면 될 것 같았다. 여러 소제목들 하에 서너페이지씩 근거를 덧붙여 놓은 식으로 기술되어 있는데 몇가지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아래와 같다.


비즈니스 메일을 보낼때 추신을 꼭 덧붙여 개인적인 안부나 관심을 나타내는 내용을 적어주면 좋다 라던지,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직장 퇴사가 아닌 직장 졸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스스로의 목표를 완수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라던지, 스스로의 선택임을 믿고 자기를 격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던지 등. 아 하나 더  추가 하고 싶은건 '규칙은 없애기 위해 존재한다'라는 문장인데 모두가 준수하는 규칙은 더 이상 규칙으로서의 효력을 잃기 때문이라는 메시지가 전에 들어봤던것 같긴 하지만 신선했기 때문이다. 전에 들어봤던것 같은데 신선하다니 쓰면서도 이게 무슨말인가 싶은데 요즘들어 이런 기시감이 부쩍 자주 들더라는. 하여간 책 내용은 난 일독하긴 했지만 쓰윽 넘겨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부분만 곱씹으며 읽어봐도 좋을만한 책이고 문자 그대로 보면 일본 특유의 오글거리는 문장들도 꽤나 보이지만 앞서 말했듯 내마음을 알거라고 생각하고 아예 말을 하지 않는것보다는 하는게 일반적으로 낫고 할거면 반드시 진정성을 담은 뉘앙스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때 상대방과의 관계 돈독성이 한레이어 더 덧붙여질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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