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일전에 추석 관련 재치있는 칼럼으로 유명세를 탔다던데 안타깝게도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뒤늦게 접했다. 사실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 이 분의 다른 칼럼 때문이었는데 어찌나 글을 맛깔나게 잘 쓰시는지 그 추석 칼럼은 물론 모든 글들이 너무 잘 읽혀서 과장보태서 읽을수록 줄어드는 분량이 안타까울 정도였다. 


제목만 봐서는 철학을 다룬 딱딱한 책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고 때로는 개구쟁이 같은, 때로는 애늙은이 같은, 때로는 톡톡튀는 발랄한 사고를 느낄 수 있었는데 일기를 쓴다면 이분처럼 쓰고 싶고, 혹 나중에 주례사를 할 일이 생긴다면 여기 실린 그의 주례사 그대로 말하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던, 내 인생이 재미는 별로 없지만 그렇게 나쁜것도 아니었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강력 추천하고픈 에세이였다. 당연한 일상을 색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각을 안겨준 것은 너무나 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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