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곰탕 1 - 미래에서 온 살인자,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권으로 등록했지만 2권까지 있는 책이다. 추천받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며칠만에 1권에 이어 2권까지 다 완독했다. 역시 소설의 힘이란. 곰탕이라는 제목에서는 전혀 짐작하기 힘든, SF소설이었다. 사전정보를 전혀 모르고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미래에서 사람이 오고 자신의 예비 부모와 맞닥뜨리게 되고 나중에는 설명으로는 오래전 가지고 놀던 고무물총을 생각나게 만드는 레이저 총과 페이스 오프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기술이 등장하는 등 적절한 미래 기술과 더불어 한 가족의, 아니 우환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개인의 이야기를 재밌게 살펴볼 수 있었다.
저자 후기를 보니 이분은 국내에서 꽤 인기를 모았던 헬로 고스트라는 영화(안봤지만 이후 슬로우 비디오라는 영화도)의 각본과 감독을 맡았던 분이고 이 소설은 갑자기 느낌이 와서 호텔방에 틀어박혀서 40일간인가 만에 써낸 작품이라고 한다. 미래에서 온 살인자, 열두명이 사라진 밤이라는 부제를 각각 달고 있는데 등장인물의 내면 심리변화를 실감나게 묘사한 책이라기 보다는 이제보니 감독출신이어서인지 말과 행동으로 한장면 한장면을 마치 영화보듯 상상할 수 있도록 짧게짧게 그려내고 있어 잠깐잠깐 보아도 흐름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다는.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이 책의 줄거리를 더 언급했다가는 스포로 흐를듯. 카카오 페이지인가에서도 연재한 작품이라고 하던데 요새는 정말 출판의 경로가 아니 콘텐츠가 다양한 방법으로 생산되는 듯 하다. 얼마전 종영한 임시완 주연의 그... 고시원을 배경으로 한 살인사건을 다룬, 아 '타인은 지옥이다'도 웹툰이 원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지금 방영중인 '천리마 마트'도 마찬가지며 앞으로도 많은 작품들이 비슷한 경로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드라마작가라는 영역의 경계자체가 무너지고 있는듯하다는. 유투브와 더불어 1인 크리에이터 시장의 성장에 따라 방송작가들이 이쪽으로 시장을 넓혀갈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언젠가 보았던 이런 시간이동을 다룬 작품을 몇가지 타입으로 나눠서 설명한 영상이 생각난다. 타임워프, 타임슬립, 타임리프, 타임루프 등. 이 관점에서 본다는 이 작품은 타임워프물에 속하려나. 하여간 우환이라는 이름을 가진, 곰탕집에서 오랜기간 주방보조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이 주인의 부탁으로 과거로 돌아가 곰탕제조법을 배우기 위해 과거로 이동 자신의 혈육을 만나 이런저런 사건을 겪는다는 이야기. 영화화되려나... 잠깐 생각해봤는데 다른건 모르겠고 레이저총 구현때문에라도 쉽지 않을듯. 크기가 매우 작아보이는데 발사지연시간 5초, 지름 수십센티의 레이저가 나가는 총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