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홍사원은 어떻게 팀장의 마음을 훔쳤을까
도현정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 류의 책을 일부러라도 간간히 읽어보는 편인데 사회초년생 직장생활백서라는 부제가 딱히 과장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괜찮았던 책이었다. 저자는 실제로 기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는 현직강사로 보이는데 뭐 실제로 강의를 들어본적은 없어서 모르겠으나 짐작이지만 강의 또한 잘 하실것 같은 느낌. 목차를 보긴 했으나 책을 보면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각 챕터들이 왜그런지 모르겠으나 분절되지 않고 연결되어 있는것 같아 술술 읽혔기 때문이다. 사실 부제도 다 읽고 표지를 다시 살펴보면서 발견한건데 백서라고 하면 일잘하는 신입사원의 50가지 스킬 같은 제목이어야 할것 같고 1부터 50까지 쭉 나열되어 있어야 할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다는건 문체 때문이었을까.


아니 어쩌면 저자의 이력때문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보통 이런 책은 기업에서 임원까지 올라가거나 아예 창업을 하고 사람을 다루어본 경험이 많은 사람이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의 저자 같은 경우에는 현업생활을 몇년하다가 아예 교육컨설팅을 거쳐 강사로 전업한 케이스로 보이고 자신이 일을하면서 겪은 신입사원들과의 관계와 그들의 태도를 바탕으로 아마도 강의에서 이야기하고 있을법한 관련 콘텐츠(사례나 동영상)를 접목하여 옆사람에게 강의하듯이 전달하고 있었기 때문. 더군다나 생각보다 내 기준에 뻔한 이야기들이 많이 없었기에 더 괜찮았던것 같다. 심지어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오래전 작품에서 등장하는 축구팀간의 전적이야기를 바탕으로 풀어내는 같은 단어, 서로다른 인식 사례조차 흥미롭더라는.


동의한다기 보다 딱하나 걸리는 부분이 하나 있었는데 회식이나 동료, 상사와 술자리를 가진 이후에는 절대 늦지 말고 일찍 출근해야 한다는 이야기나 상사가 밥을 사고 커피를 이어서 사는데 커피를 못마신다고 두배비싼 다른 음료를 주문해서 민망했더라는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서 못먹더라도 남들처럼 커피를 주문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이야기. 평소 관계나 팀분위기 등 다른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약간 애매했던 부분이었다. 그러고보니 이런 개인적인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더 잘읽힌것 같기도. 하여간 기본, 일, 관계라는 딱 3가지 키워드로 스토리들을 엮어낸, 신입사원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