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양장 한정판)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히로시마 대학교의 니시모리 히라쿠 박사 팀은 개미들이 페로몬을 쫓는 능력의정확성과 일정 시간 내에 거주지로 운반해 오는 먹이량의 관계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하는 흥미로운 연구를 실시했다. 육각형을 여러 개 연결한 평면 공간을 마련하고, 먹이를 발견하면 페로몬을 이용해 동료를 동원하는 개미 A가 그 공간을 이동하도록 설정했다. 그리고 A의 뒤를 쫓는 다른 일개미로는 A의 페로몬을 100퍼센트 틀림없이 쫓을 수 있는 영리한 개미와 좌우 어느 한쪽 칸으로 길을 잘못 드는 멍청한 개미를 일정 비율로 섞어, 멍청한 개미를 섞은 비율의 차이에 따라 먹이를 가지고 돌아오는 확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조사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A를 그대로 뒤쫓아 가는 우수한 개미들만의 거주지보다. 잘못된 길을 가거나 다른 길로 돌아서 가는 어리숙한 개미가 있는 무리가 먹이를 가지고돌아가는 효율이 중장기적으로는 더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어찌 된 일일까? 개미A가 처음에 페르몬을 뿜으며 지나간 경로가 반드시 최단 거리인 것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멍청한 개미가 적당히 길을 잘못 들거나 다른 데 들렀다 가는 에러를 일으킴으로써 생각지 못한 결과로 최단 경로가 발견되었다. 이에 다른 개미도 그 최단 경로를 사용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단기적인 비효율‘이 ‘중장기적인 고효율‘로 이어진 것이다.
이처럼 자여게이 고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