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교의 역사 - 인간이 묻고 신이 답하다
리처드 할러웨이 지음, 이용주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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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딱딱한 책이 아닐까 싶었는데 아주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각 종교가 분절되어 있으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말그대로 세계 종교의 역사라는 책제목에 어울리는 내용. 책을 거의 다 읽어가면서 이건 대학교 교양과목 같은걸로 있어도 참 좋았겠다 싶었는데 역자 후기에 그런 내용이 있어서 정말 깜짝 놀랐다. 오래전 졸업학 대학에서는 채플이라는 예배를 4학기나 들어야 했었는데 이런 교양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자이나교 힌두교를 시작으로 3대 주요 종교를 거쳐 우리나라의, 아니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통일교, 몰몬교, 교회가 아니라 성전이라고 부르며 파수꾼이라는 전단지 보급하는 그... 갑자기 이름 생각안나는 그 종교까지 언급되어 있는데 아는건 아는대로, 모르는건 모르는대로 역사적 배경지식과 더불어 재미나게 볼 수 있었다. 지식을 뜻하는 베다, 스승 가까이에 앉는다는 뜻의 우파니샤드 같은 얼핏 들어봤던 용어의 뜻을 알게된 것은 물론 공자, 노자 사상부터 그리스 신화, 영국 국교회의 탄생과 관련한 피의 메리 이야기, 십자군 이야기, 종교개혁을만 알고 있는 루터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말그래도 종교 관련한 방대한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이 책을 우리나라 사람이 썼다면 인문학 열풍과 맞물려 인기좀 끌지 않았을까 싶었을 정도.


영어랑 병기한 부분 중 특이한 부분이 있었는데 상대를 높이기 위해 사용했던 표현인 성하Your Holiness, 각하Your Excellency, 예하Your Grace, 폐하Your Majesty 같은 호칭이었다. 보통 이렇게 실제로 번역이 되는건가? 폐하 같은건 들어봤고 유어 그레이스 같은 표현도 미드 같은 데서 들어본것 같긴한데 다른것 들은 생소했기 때문. 초기에는 신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서, 나중에는 보통 정치권력적인 목적에 의해 탄생하는 듯해 보이는 종교이야기들은 주말 저녁을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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