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풀니스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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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가 추천한 책이라고 해서 담아두었다가 연휴를 맞아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분야별 글로벌 리포트를 연달아 본 느낌이었다. 사실 충실성이라고 번역되는 팩트풀니스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의 주제는 한마디로 함부로 판단하지 마라 정도. 생각보다 세계는 느리지만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줌과 동시에 가끔은 내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 세상을 함부로 판단하지 마라라는 고정관념의 무서움이었다.


저자가 보건쪽에서 일하고 있어서인지 그쪽 관련한 통계가 많은데 세계를 개발이 덜된 1수준에서부터 선진국인 4수준까지 나누어 1~2수준의 국가와 3~4수준의 국가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면서 생각만큼 1~2수준의 국가가 미개하지 않다는 통계를, 예를들면 아동사망률이나 남녀 교육율, 전기보급율 같은 것들을 바탕으로 문제를 제시하고 몇번같니? 자 틀렸지? 생각보다 세상은 괜찮은 곳이야 이러이러한 점은 알아줬으면 좋겠다라는 식으로 문장을 전개. 각 챕터마다 그게 무슨 사고의 함정인지를 제시하고 있으니 마음먹고 보면 내 추측과는 달리 챕터제목만 보고 의도적으로 답을 고를 수도 있겠다 싶기도.


딱 하나 인상적인 부분을 골라보자면 엘리베이터 이야기였다. 엘리베이터가 닫히는 순간 달려와서 발을 내밀었으나 그네들 상식에서의 엘리베이터처럼 자동으로 안전을 위해 열리는게 아니라 그냥 발이 끼인 상태로 움직이기 시작해 큰일날 뻔했다는 경험. 겨우 사고를 면하고 설명해줬더니 왜 엘리베이터가 그래야 하는지 이해를 못했다고 한다. 글로 읽은 나도 충격. 상식의 충돌이라고나 할까. 서양인들이 보기에는 홍보문구마냥 자신의 세계관에 대해 어떤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일반적인 지식인이라면 그냥저냥일것 같은, 적어도 내겐 그랬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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