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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대기 - 택배 상자 하나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 ㅣ 보리 만화밥 9
이종철 지음 / 보리 / 2019년 5월
평점 :
들어본것 같은데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몰랐던 단어 까대기, 된소리를 좋아하지 않는터라 별로 내키지 않는 용어였다. 그런데 이런 제목을 가진, 비속어 아닌가 싶기도 했던 이 단어의 책이 순위에 올라와있길래 읽어보았다. 일단 뜻부터 설명하자면 택배를 보내면 엄청나게 큰 트럭이 집하해서 한곳으로 모아 다시 이동할 거점으로 옮기기 위한 분류작업을 하는데 이걸 내리거나 올리는걸 까대기라고 용어로 부르고 있었다.
이 책은 이 까대기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며 만화의 꿈을 버리지 않는 실제인물의 그러니까 저자 스스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어떤 교훈을 전달한다기 보다는 서울로 올라와 아는 형님 집에 함께 기거하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열심히 살아내는, 그안에서 주변사람들의 삶을 관찰하는 이야기. 미생과는 또 다른 느낌. 전에 학업과 더불어 대리기사를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본적이 있는데 그거랑 비슷한 느낌이랄까.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라는 책이었나.) 이렇게 만화 형식으로 담겨있으니 택배시스템을 설명하는 지식과 더불어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바로 어제도 택배 한개, 그제도 택배 한개를 받았고 한달에도 몇번씩은 이런저런 경로로 택배배달을 받는것 같은데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새삼 그분들의 노고에, 근로환경에 감사와 안타까움이 더욱 느껴졌달까.
오늘은 휴일이고 아침부터 비가 오고 있다. 그분들은 비가 평일이 아니라 휴일에 오는 것에 감사해하고 있을까. 아니면 휴일이라 배달을 하지 못함에 아쉬워하고 있을까. 아니 내일은 제발 비가 안오길 바라고 있을까. 이런 책이 인기있다는건 그만큼 아직은 따뜻한 사회이기 때문일 것이리라. 이 책을 통해 일반 시민들과 이제는 뗄레야 뗄수없는 택배업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더욱 높아져 근로환경 등이 조금 더 개선될 수 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