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다시 태도를 생각하다
유인경 지음 / 위즈덤경향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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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시 프로필을 살펴보진 않았는데 저자는 오랜 기자생활을 거치며 많은 사람을 만난 경험이 있는, 지금은 그 경험에 기반한 지혜를 나누고 있는 분으로 판단된다. 이 책은 에세이집인데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핵심만 놓고보면 심플하다. 잘못했을때는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없으며, 상대에게 리액션(감탄)도 잘해주고 겸손하고 부드럽게, 그리고 낙천적인 생각을 지니고자 노력하면서 유머까지 겸비한다면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또 보고싶어지는, 같이 일하고 싶어지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위해 저자는 자신의 지인, 선배, 후배의 이야기들을 많이 인용하고 있는데 부정적인 사례로 인용된 한 작가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인터뷰 일정을 잡고 약속장소에 나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지 않길래 확인해보니 갑자기 이빨이 아파 말을 제대로 하기 힘들었다는 사유를 들었으나 나중에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알게된 사실은 바로 그 사람이 그날 그시간에 그 인터뷰 펑크낸 분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는 것.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든 당사자 혹은 지인에게 들어가기 마련일텐데 참 부끄럽겠구나 싶더라는.


또 하나, 하버드인지 하버드 병원인지에서는 정신적으로 건강한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하나이상 외우고 있는 유머가 있느냐라고 하던데 나는 전혀 생각나는 것이 없어 살짝 찔리기도 했다. 들으면 들어봤던 것인지 아닌지는 알겠으나 상대에게 자신있게, 그리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는 유머는 단하나도, 잠시 생각해보아도 전혀 생각나지 않더라는. 이럴때는 메신저를 공격해야 한다. 스토리텔링식 유머는 요즘시대에는 걸맞지 않아 보이는데 이거 지금도 유효한 진단인 것인가. 최불암 시리즈 같은건 요즘 나오지도 않지 않은가.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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