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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트 - 새로움을 만드는 창조의 명령어
김유열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11월
평점 :
읽으면서 내가 만약 나중에 책을 쓴다면, 잘쓰게 된다면 이런 책이 되지 않을까라고 감히 생각했다. 저자는 EBS PD로 유명한 다큐멘터리를 포함한 다양한 교양프로그램을 여러편 제작, 기획, 편성하신 분이었는데 EBS PD출신 작가라고 하면 그 지식채널e를 기획하신 분 정도 밖에 모르고 있었던 터라 뒤늦게 나온게 아쉬울 정도로 재밌고 유익하게 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책을 다 읽고 후기를 보면서 알게된 사실은 그냥 자신의 인생 경험과 프로그램 제작 및 성공기를 중심으로 썼다면 3~4년 전에 출간할 수 있었으나 조금더 관심의 폭을 넓히고 비슷한 사례를 찾아가면서 살을 붙여나가다보니, 깊이를 더하다보니 늦어졌다는 사실. 그래서일까 독자들에게는 이래도 안믿을래라며 들이대는 증거들이 너무나 많았다.
일단 비워야 새로운걸 채울 수 있다는 진리를 근간으로한 이 책의 주제는 신선하진 않을수 있으나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실증하는 것을 넘어 본인의 경험까지 녹여내고 있으니 진부하다거나 지루하다고 말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내가 본인의 딜리트 사례로 언급한 세계테마기행을 한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으니. 아, 서문에 언급되어 있는 도올 김용옥과의 노자와 21세기 프로그램과 더불어. 요새는 유아인과 더불어 색다른 컨셉의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던데 이것도 이분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았다고 봐야할 것이다.
서문에 언급된 딜리터? 딜리티즘? 아직 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다는 용어가 책 본문에는 녹아들어 있지 않았고 딜리트와 딜리트와이와의 관계가 살짝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지 않은것 같아 다소 아쉬움이 있긴했지만 전반적으로 적당한 묵직함을 안겨주었던, 400페이지 중 낭비스러운 부분이 없게 느껴졌던 책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강연을 한번 들어보고 싶어질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