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가부장 - 여성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힘
시드라 레비 스톤 지음, 백윤영미.이정규 옮김 / 사우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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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제를 다룬 책을 제대로 본건 처음인것 같다. 초반에 등장한 인상적인 부분을 옮겨본다.


'나는 네가 임신하여 커다란 고통을 겪게 하리라. 너는 괴로움 속에서 자식들을 낳으리라. 너는 네 남편을 갈망하고 그는 너의 주인이 되리라.' -창세기


저자는 성경 제일 첫장에서 여성들이 받은 고유한 선물이 저주라고 표현되어 있다며, 여기서부터 내 안의 가부장, 즉 내면의 가부장과의 갈등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결혼 적령기의 남성이 결혼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대게 환영받는 일이나 마찬가지의 여성이 결혼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나약하게 여기는 것이 내면의 가부장이 작동중임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것.


이밖에도 어떤 모임에서 생리혈이라는 단어를 꺼내자 주변의 여자들이 모두 놀랐다가 주변을 둘러보고 남자가 없는걸 확인한후 안도했다는 이야기 같은 여성 스스로 무의식적으로 지닌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었다. 그래도 우리나라보단 서양이 이런 성적 편견이 덜할줄 알았으나 이 책의 내용만 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보이더라는. 이런 편견으로 가득찬 문장들이 나열된 부분을 보면서는 설마 이정도려나 싶어 불편하기까지 했다. '여자는 남자를 돌보기 위해 존재하는 거야'가 그나마 순한 표현일 정도.


재밌는 부분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가모장도 존재한다며 가모장과 가부장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이었다. 가모장이라는 표현은 처음들어봤는데 여성의 경우 자신의 성별이 남성보다 우월한다고 생각하게 만들며 남자의 경우 스스로 자신의 남성성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감정을 의미한다고 한다. 남자들은 알고보면 다 어린애라던지, 남자는 싸우는 것과 경쟁, 그리고 잔인한 것을 좋아한다 등등. 


저자의 결론을 얼핏 언급했는데 어쨌거나 이 책의 주독자는 여성인 관계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내면의 가부장과 함께 춤을 추며 스스로 가두고 있는 에고의 껍질을 깨뜨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던 책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타깃독자가 아니어서였는지 아주 재밌는 책이라고 보긴 힘들었지만 전통적인 성고정관념에 빠져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권할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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