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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1년 - 떠나고 싶은 도시인을 위한 자발적 휴식 프로젝트
토르비에른 에켈룬 지음, 장혜경 옮김 / 심플라이프 / 2018년 8월
평점 :
노르웨이의 한 평범한 직장인이 어느순간 일년간 한달에 하루는 숲에서 야영을 해보기로 마음머고 이를 실천한 일지를 담은 책이다. 처음, 그러니까 1월부터 시작해서 12월까지로 마무리되고 있는데 역시나 뒤로 갈수록 여유가 보이고 가족 또는 동료와 함께하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어 전개에 있어서의 단조로움을 어느정도는 보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뭐든 처음이 어려운 법이라지 않는가, 처음에는 이것저것 장비도 챙기고 필요한 부분은 새로 사기도 했었지만 마지막에 혹시나 비슷한 경험을 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담은 부분에서는 가방은 왠만하면 작은거라고 사라라거나 냄비(코펠이라는 표현이 안쓰이던데 요즘은 안쓰는 용어려나)도 사이즈별로 가져갈 필요없이 하나만 있으면 된다라는 문장을 보면서는 피식하기도 했다. 아, 제일 웃겼던 부분은 끄트머리쯤에서 월든을 언급하면서 통나무집을 지을때 들어간 돈을 세세하게 하나하나 적었다면서 총 30달러가 들지 않았다고 하던데 그가 자기 배낭 가격을 몰라서 다행이라는 표현. 공개되어 있진 않지만 모르긴해도 200달러 가까이 하지 않았으려나.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야외캠핑이 대중화 되었고(난지 캠핑장을 가본 기억이 있다.) 일부는 캠핑 트레일러까지 마련하는 등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 문명화가 진행되며 너도나도 도시화 혜택을 받기위해 아웅다웅 살다가 이제는 반대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캠핑이며 글램핑 같은 아웃도어 액티비티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트렌드고 뭐고 다 떠나서 인생살이 참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옛말씀이 틀린거 하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보니 책 중간에 저자도 뭔가 하다가(자연 관찰이었나) 그거 관련한 책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그걸 캠핑후에 돌아와서 실천한 적이 없다라는 부분에서도 깊이 공감했는데 나도 이런 저런 책을 보다가 결심한 것들을 제대로 지킨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고궁 방문해보기, 코엑스 삐에로쑈핑 가보기 등. 그나마 두어개라도 기억나니 다행이다. 아니 당장 집 뒷산이라도 올라가봐야하려나. 좀 '더' 시원해지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