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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멋진 발견 - 빅데이터가 찾지 못한 소비자 욕망의 디테일
김철수 지음 / 더퀘스트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같은 환경, 조건 속에 있으면서도 남들은 보지 못하는, 알아채지 못하는, 혹은 궁금해하지 않는, 아니 궁금하다는 생각을 할 생각조차 못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타고난 재능도 있겠지만 훈련으로도 어느정도는 길러질 수 있을 것이며 또 그렇게 잘하는 사람들은 그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인정을 받고 있었다. 바로 이 책의 저자 같은 분 처럼.
저자는 인간중심 혁신방법론(Human Centered Innovation, HCI)를 바탕으로 신사업 및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관련 책을 저술하고 강의도 진행하는 분이었다. 이 HCI는 디자인씽킹과도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디자인씽킹 워크숍도 종종 진행한다고 책에 소개되어 있었다. 요즘 빅데이터가 대세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숨겨진 니즈를 찾아내는데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저자는 이를 언메트니즈(unmet needs)라는 용어로 정의하면서 직접 표현하지 않아도 왜 그런 행동이나 말을 하는지 근본 원인을 찾아내야지만 멋진 발견을 할 수 있다고 말하며 관련 사례와 더불어 전달하고 있었다.
저자가 직접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나 현지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과 더불어 주제를 뒷받침하고 있어 인사이트는 물론 직업 체험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다. 가능하진 않았을 가능성이 높지만 실제 수행한 프로젝트 중심으로 몇몇 케이스는 상세히 다뤄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했고. 여러 이야기를 담으려다보니 간간히 각 챕터의 메시지를 가볍게 짚고 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 너무나 잘 알려진 밀크쉐이크 사례보단 저자만의 이야기, 그 뒷이야가 더 궁금한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뭐 살짝 아쉬웠던 점이었고 위메프의 무제한 커피 사업모델인 W카페나 월마트의 직원배송 이야기는 신선한 사례였다.
마지막으로 책 중간에 인용된 영화 관상에서의 한 대사를 옮겨본다.
"바람을 보아야 하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만 본 격이지. 파도를 만드는 것은 바람인데 말이요."
문득 이 장면을 다시 보고 싶어 찾아봤다. 의외로 어렵게(?) 찾았다는.
https://youtu.be/mwyO2NyD1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