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휴머니즘 - 기술공상가, 억만장자, 괴짜가 만들어낼 테크노퓨처
마크 오코널 지음, 노승영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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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된 휴먼스(Humans)라는 드라마를 보는 중이다. 미국드라마인가 했는데 영국미국 합작 제작으로 안드로이드가 일반화된 시기에 몇몇 안드로이드가 사람과 같은 깨우침을 얻게 되면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시즌 1을 다 보고 시즌 2를 막 시작했는데(현지에서는 시즌 3이 방영중이라고 한다.) 그러던 와중에 접하게 된 책이 바로 이 트랜스휴머니즘이었다. 일단 트랜스휴머니즘의 정의부터 적어두어야 겠다. 인간을 초월한다는 뜻처럼 과학과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정신적, 육체적 성질과 능력을 개선하려는 지적, 문화적 운동이라고 한다. (위키백과 참고) 그러니까 이 책은 휴먼스라는 드라마와는 반대적인 접근인 셈인데 엄밀히 말하면 주인공은 기본베이스가 사람이었으니 트랜스휴머니즘의 혜택을 본 경우라고도 볼 수 있겠다. 


이 책은 트랜스휴머니즘에 관한 한 저널리스트의 안내서였다. 초반에 놀랐던 점은 저자가 실제로 방문한 한 곳에서는 언젠가 살릴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알루미늄 통안에 보관된 두부보관소. 전신보관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있으나 당연하게도 두부만 보관하는 것이 공간이 절약되므로 비용도 저렴하다는 멘트와 함께 방문기가 실려있었다. 그중에는 유명 시트콤 제작자 뿐만 아니라 전설적 야구선수인 테드 윌리엄스의 머리도 들어있다고 하는데 이게 실험적인 차원에서 몇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벌써 수십, 수백(?)개의 잘린머리 보관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을 정도로 세상이 바뀌고 있었다는 사실이 조금은 섬뜩.


영생을 얻고자 하는 인간의 희망. 그러고보니 전에 보았던 영화, 프로메테우스가 생각나기도 했다. 그 엄청난 부를 가지고 있었으면서 생명의 기원탐사를 통해 영생을 얻고자 했던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가 이 책을 봤더라면 엄한 우주에 가서 비극을 당하느니 그 돈으로 전뇌 에뮬레이션에 투자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한 연구원이 자신의 목표가 '뇌의 해를 구하는 것이다'라고 해서 저자가 방정식이나 십자말 풀이와 같은 수준으로 생각하는것 아니냐며 인상적인 멘트를 던지기도 했던 MIT연구진에서는 뇌회로에 있는 모든 핵심 단백질과 분자의 위치를 파악해 이를 시뮬레이션, 뇌에서 벌어지는 일을 모델링 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모라벡의 역설이 깨지는 건 시간문제일까. 이미 우리만큼 똑똑해진 기계가 우리를 넘어서는 일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그날이 바로 커즈와일이 말하는 특이점이 될 것이고 특이점을 넘어선다면 우리가 하는 일은 물론 사회체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이미 인간의 노동서비스를 가져간 로봇에 대해 로봇세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빌 게이츠였나.) 아니 이 책에 마지막 부분에 실린 저자의 내시경 경험에서처럼 이미 트랜스 휴머니즘이, 특이점이 벌써 시작되었을지도 모르는 시점에서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꺼리를 던져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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