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 공부법 - 한 문제를 이해하면 백 문제가 ‘와르르’ 풀리는 가장 단순한 공부 원리
권종철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내가 이 책에 관해 궁금해진 건............내가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노력하는 것에 비해 그닥 결과물은 빛나지 않는, 되려 노력에 비해 결과는 떨어지는..그래서 결과를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해야했지만 결과는 그저그런 그런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물론 머리가 나빠서일수도 있다--;) 어느날 깨달음에 내가 공부법이 잘못되어 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공부에 들인 시간과 노력 투자대비 결과가 나쁘다는 건 뭔가 잘못되었다는건데 공부의 질적인 문제가 있다는걸 의미하는 거구나 싶었다. 학교때 시험기간에 친구 한명은 나보다 그닥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거 같은데 성적은 훨씬 좋은 친구를 보면서 상대적 좌절감이 밀려왔었다. 뭐지? 왜 이렇지? 그런 생각..

그 생각에 대한 답을 책에서는 '공부의 깊이, 공부의 질'적인 문제라고 한다. 특히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의 성적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공부에 대한 자세의 차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중학교때 까지는 '공부의 올바른 습관 형성'이, 고등학교에서는 '적용하기'를 해야하는데 이것이되지 않으면 공부를 못 하게 된다는 것. 그러니까 중학교때까지는 단순히 선행 학습과 반복적 문제 풀기라는 물량공세로 어느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지만 고등학교에 와서는이처럼 단순히 물량 공세로만 감당하기에는 공부의 깊이가 너무 깊고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이 더 많이 주어져서 공부를 잘 하기가 불가하다는 것.

예전에 교생실습에 나가서 자습시간에 상담을 했는데 그 아이의 고민이 도통 시간이 없어서 공부를 잘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그 떄 내가 안내해준 방법 중 하나가 타임테이블을 만들어 우선순위 적용이었는데 예를 들자면 하루 중 내가 공부할 수 있는 총 시간량과 내가 공부해야할 분량들을 나누고, 주간 계획을 잡는것이다. 물론 전체 맥락은 월간, 6개월 이렇게 잡아도 된다. 그러나 당장 시간이 없다하였기 때문에 쉬는 쉬간 활용, 목표량 진행 체크표 등에 대해 설명해준적이 있었는데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게 아니라 투입을 키워 산출을 높이기에만 초점을 둔 방법을 안내해주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찌보면 정작 그 학생에게 필요한것은 더 공부할 시간이 었다기 보다는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응용하는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학교에 학원에 집에서 독서실에서 주구장장 문제풀기만 할 뿐, 이 문제와 저 문제가 같은 문제라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는 오류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생각하는 오류인 문제를 많이 풀면 저절로 문제 푸는 능력이 생겨난다고 착각하는 것 말이다.

얼마전에 나 스스로도 이런 원리, 논리적 오류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아이의 수 공부에서다. 우리때는 사칙연산,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이런식으로 여러 수를 풀기만했지 달리 접근하지 않았던거 같다. 그런데 요즘은 더하기와 빼기란 말 대신 가르기와 모으기를 쓰더라는 것. 처음엔 그냥 더하기, 빼기라고하면 되지 가르기와 모으기는 뭐야? 이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어떤 문제 중에 보니 W 자 형식으로 수를 모으고 가르기를 하는데 아이가 유달리 이 부분을 어려워했다. 그 때 든 생각이 아...이게 정말 더하고, 빼는 원리를 더 제대로 이해해야하는 구나... 단순히 수를 더하고, 빼기는 가능한데 한 단계 더 응용하여 생각해야하기가 담겨지니 아이가 헷갈려하고 어려워하는 구나 하게 된것. 결국 그것은 공부가 그냥 문제만 많이 풀면 잘하게 되는게 아니라 이 문제와 이 문제가 같다는 것을 알아야하는 걸 말하는것과 일맥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또, 저자가 말한 트루시니스 - 객관적인 증거나 논리에 따른 진실이 아니라 직감이나 결단, 용기에 근거해 진실이기를 믿고 싶어하는 개념이나 사실- 역시 우리가 공부에 있어 간과해서는 안될 항목이다. 공부에 관한 대표적인 잘못된 믿음이 있는 공부는 실용적으로 해야한다거나 영어와 수학은 일찍부터 대비하는게 좋다, 반복 학습이 실력을 키워준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 학교 수업보다 학원 수업이 효율적이다, 학원은 학생들을 관리해준다 등의 트루시니스는 학생들이 자주 '얕은 공부'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하는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난 다 걸린거 같다. ㅋ 심지어 이걸 아이에게도 그대로 적용하려고 하고 있는 불상사를 범하고 있다. 콜록..켁켁켁.

결론적으로 봤을 때 내가 공부를 못한건 집중력과 이해력은 있었으나 응용력이 안되어 그런데, 이건 내 삶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되는....난 순발력을 필요로하는 위기의 순간 여지없이 무너져내리는 상황이 많은것. 오호 통제라...슬프다 슬퍼. 난 JQ가 바로 응용력이 아닐까 싶은데 이 응용력은 어디가서 배울 수 있을까? 이해력 =생각의 흐름을 좀 더 쫓아가다보면 길러지게 되는 걸까? (저자는 그렇다는데... 그럼 내가 이해력도 떨어진거였나? ^^:) 어쩌면 생각의 흐름까지는 잘 쫓아갔으나 응용력에서 멈춘것은 성공의 경험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다. 수도없이 노력(?)해도 잘 안되는(?) 부정적 경험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게 그 자리에서 멈추게 만든걸지도 모르겠다. 한 걸음만 더 땠더라면 인생이 달라졌을 수도 있는데.....쿨럭. 아쉽구나. 무튼 이런 안타까움이 되물림되지 않도록 첫번째 도미노를 잘 찾아서(이제 막 공부에 발걸음을 딛는 아이가 스스로 잘 찾을 수 있도록) 특히 실천편에서 안내해주는 국어-독해력, 수학-연결 고리, 영어 - 문장구조 등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고 응용을 해 봐야겠다. 아~~ 다음번에는 응용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어요~를 딛고 일어선 성공담을 쓰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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