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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안) 작아 ㅣ 풀빛 그림 아이 51
크리스토퍼 와이엔트 그림, 강소연 글, 김경연 / 풀빛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크기 - 사물의 넓이, 부피, 양 따위의 큰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크기는 '크다/작다/ 더크다/ 더작다' 등의 개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는 너무 자연스럽게 익혀서 게다가 다들 저절로 알아서들 잘 모르겠지만.....사실 크다 작다의 개념이 아주 쉽다기 보다는 크기를 구분하는 것을 넘어서 어떤 것을 비교하는 것까지 나아갈 수 있는 개념이라서 마냥 쉽다고는 할 수 없다.
차이 - 서로 같이 아니하고 다름, 또는 그런 정도나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다름'을 의미하는 것이지 '틀림'을 의미하는게 아니다. 우리는 너무 자주 다른데 틀렸다고 말하곤 한다. 그냥 다른 사람, 그냥 다른 행동, 그냥 다른 생각인데 나와 같이 않으니까, 우리와 같지 않으니까 틀렸다고 하는 것.
오늘 만난 넌(안)작아 책은 그런 의미에서 딱인 책이다. 뭐~ 복잡한 설명은 하나도 없다. 그냥 니가 크다, 니가 작다 그러다가 - 나랑 비슷한 작은 아이들이 많이 있으니 난 작은게 아니야, 나랑 비슷한 큰 아이들이 많으니 난 큰게 아니야. 그러다가 더 큰, 더 작은 곰돌이들이 등장하면서 게임오버! 그래 넌 안 작았구나, 그래 넌 안 컷구나 - 너보다 더 큰 아이도 있으니 넌 큰게 아니구나, 그래 너보다 더 작은 아이도 있으니 넌 작은게 아니구나.. 우리 밥먹으러나 가자. 왠지 2편이 기대되는 "너 털 정말 많구나.."까지.. 사실 처음 한번 볼때는 금방 떠오르는것이 크기에 관한 이야기구나였는데 여기에 비교가 들어가고, 서로 다르다고(틀렸다고) 목소리 높이던 곰들이 "우리 밥먹으러가자" 한마디로 다시 하나가되고 그런걸 보면서 이건 크기를 넘어서서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하고 있겠구나 싶었다.
그러고 언론보도를 보니 윌스트리트 저널에서는 '상대를 인정하는 태도는 물론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 또한 권하는 책'이라고 써 주었더라. 아~ 예리해....아이들에게 읽어주니 난 그렇게 웃기지 않았는데 아이들은 빵빵 터지더라는 것. 신기하네....근데...아이들이 처음 나처럼 하나만 보면 어쩌지?^^::; 그러나 아이들은 내 생각보다 훨씬 넓은 사고를 갖고 있었다. "엄마 더 큰 곰도 있는데 애들은 왜 싸워요?" "클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는데 싸우면 안되는거죠?" 그래....니들이 엄마보다 낫구나!
아이들 동화지만 짧고 강하게 메세지를 선사하는 책.
넌 (안) 작아!
우리 서로 다른거야. 틀린게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