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이 좋을까, 저 집이 좋을까?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5
다비드 칼리 글, 마르크 부타방 그림, 홍경기 옮김 / 현북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 다양한 색감의 책은 눈낄을 끌기에 충분히 좋은 것이다. 특히 아름다운 여러 색감을 익히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고, 그저 단순하게 색깔놀이 하기에도 참 좋다. 거기에 다양한 동식물까지 나온다면 더더욱.

 

이 집이 좋을까 저 집이 좋을까는 무당벌레가족이 바구미 중개인과 새집을 찾아 떠나는 길에 관한 이야기이다.

땅속에도 가보고, 시냇물도 따라가보고, 숲속, 파리에펠탑이 들어있는 스노우볼까지..

그런데 결국 집은....못구했다나 머래나..


에펠탑과 시계의 시간을 책을 통해 처음 마주하게되었는데 그냥 스치듯 보던 시계를 그림으로 마주하니 느낌이 다른지 진지하게 몇 시 인지에 대해 얘기를 주고 받았다. 너가 잠자는 시간과 같은때라고 요즘 부쩍 숫자에 관심을 가지는 녀석이 시간에도 관심을 가지려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에펠탑도 파리에 있는거라했더니 뭘 타고 가느냐 나중에 엄마랑아빠랑저랑 비행기타고 같이 가자는 둥 그렇게 아주 즐겁게 읽는 시간을 가졌다.


이동하는 길에 책을 가져 갔는데 첫장부터 어찌나 꼼꼼히 보는지..

"무당벌레네요. 무당벌레가 어디가요? "

"거미네요. 거미가 뭐하지요?"

봤던 책 또 보는 재미는 깨알같다. 구석구석 첫번째 볼때보다 훨씬 더 자세히 보게 되니 말이다. 마치 한번도 안 본것마냥 열심히 보는 아이가 신기했던 시간.



이 책은 32개월 아이에게는 좀 어렵단 생각이 든다.

책은 재미있게 봤지만 내용 그러니까 전반적인 줄거리 이해에는 실패했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짧고 간단하게 바구미중개인이 무당벌레가족이 이사갈 집을 알려준데 정도에서 그친다면 상관없겠지만... 참신한 아이디어, 말풍선 구성이 어린 아이에게는 산만하게 다가가서 자칫 전체 줄거리를 놓치게 되는 것. 말풍선을 통해 내용이 전개되는데 이게 아이가 일일이 따라가면 본다는게 쉽지 않았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적어도 6세정도 그러니까 글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나이나 그 이상의 아이에게는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그 이하 아동들은 주의를 요함, 산만한 전개가 전체 내용 이해에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그래도 전체 색감도 너무 좋고, 각 동물, 숲속에 식물들 이름 알아가는 재미도 좋았다. 내 경우에는 이름 맞추기나 색깔 맞추기, 어디가나 등으로 세분화해서 책을 볼 수 있도록 유도했다. 전체 문맥을 훑기엔 아이가 너무 어리다 판단했으므로, 덕분에 보는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어서 이렇게 보는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이렇게 부분부분으로 살펴보았지만, 다음에 아이가 커서 자기가 스스로 읽을때는 또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책이다.. 그때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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