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보고나서 가장 강렬한 인상.. 똥코끼리~ 똥코끼리~ 똥코끼리... 책을 읽어주고나니 내 입에 벨 정도다. ㅋㅋ 아이가 한참 배변훈련중이다. 그래서 처음 책에 대한 기대는 어디에가서 어떻게 눈다 그런 내용이 나올거라고 생각하고 보게되었는데 기대와는 살짝 다른 방향의 어디에든 똥을 뿌지직싸는 똥코끼리 이야기였다. 엄마는 산더미만한 코끼리똥이야기에 살짝 당황하였지만 아이는 다행히 똥에 대해 거부감이 없이 즐겁게 책을 봤다. 엄마와 다양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면서 말이다. 심지어 설명도 해준다. ㅎㅎ 산무더기만한 똥을 누는 똥코끼리의 이야기.. 똥코끼리는 별별 곳에 다 똥을 눈다. 사냥꾼 위에도, 축구골대 앞에도, 화산 위에도... 아이가 축구골대앞 똥무더기를 한참보고 있더니 "공이 똥에 들어갔어요. 어떡해요~"한다. 하하 어떡하긴....^^: 아이가 제일 재미있어했던것은 화산위에 눈 똥이다. 책을 볼때마다 항상 그 쪽을 먼저 찾아서 펼쳐내면서 물어본다. "엄마 이게 뭐예요?" "화산이지~" 그러면 아이는 "똥코끼리가 똥을 뿌욱~하하하" 아이의 다양한 언어표현 놀이를 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을 보는 묘미중의 하나~ 또, 책에는 보너스 스티커가 있었는데 이 활동을 아주 좋아해서 몇번을 땟다 붙였다했다. 이야기를 짧게 이어놓으면서 똥코끼리가 눈 똥을 아이가 붙이도록 하는 거였는데 아이의 반응이 뜨겁다. 책만 읽는게 아니라 좋아하는 스티커붙이기 활동이 있으니 아이에게 더 신나는 시간이 되는거 같다. 어떻게 어디서 똥을 누겠다는 배변훈련용책이라기보다는.. 똥누는것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똥누는 활동이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글이 많은 책은 아니지만, 내용이 제법 길어서 페이지수도 많다. 하지만 한장한장 엄마의 아이디어와 함께 잘 활용한다면 훨씬 재미있는 책 읽기 활동시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