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가정까지 일하는 여자들을 위한 여왕의 리더십 - 수퍼맘의 부담과 육아의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속 시원한 생활 솔루션
제이미 울프 지음, 서영조 옮김 / 전나무숲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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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3

이쯤 되면 인내심이 슬슬 바닥나기 시작한다. (내가 집에 온 지 아직 30분밖에 안됐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남편 버크가 집에 돌아오려면 두 시간은 더 있어야 한다. 일단 아이의 몸과 바닥을 닦고, 배고프다고 칭얼대는 아이를 위해 다시 빛의 속도로 저녁식사를 만든다.

 

이 구절을 보자마다 무릎을 탁 쳤다.

딱 내이야기이구나! 아마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신랑의 퇴근 시간이 비교적 규칙적인편이지만 신랑이 돌아올때까지 육아는 온전히 내 몫이다.

어린이집에서 데려온 아이를 씻기고, 저녁을 먹이고, 또 신랑과 내가 먹을 저녁을 하고 있노라면 나는 어느 덧 지쳐버리고 만다.

집에 돌아와서 자리에 한번 앉을새 없이 한 두시간이 금방지나가기 때문이다.

어떤때는 퇴근해서 집에 돌아 온 후 1시간이 더 힘든거같이 느껴지기도한다. 할일이 많아서 말이다.

육아와 집안일의 병행은 정말 쉽지 않다.

일터에서는 내 일만 하면되는데 집에서는 모두가 내 일이다.

그 모든 일을 하려면 정말 대단한 의지력과 인내심을 필요로한다. 집안일이야 내는 소리가 없으니 그나마 덜한데 아이는 그렇지 않다.

시종일과 소리를 내고(자기가 내던, 넘어뜨리거나 떨어뜨려내던..) 뭔가를 내게 요구한다.

 

좀 익숙해질만도 하련만 아이가 커감에 따라 나날이 달라진다. 이렇게 많은 변수를 않고 풀어야하는 문제는 아마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다행인것은 아이가 그나마 순한편이라는 점이다. 그래도 나는 힘들다. 엄살이 아니고 정말 힘들다.

때때로 직장생활이란게 회식이나 야유회처럼 내가 가족과 함께 있어야할 시간도 내어야할 경우가 생기는데 그럴땐 주변의 도움이 없다면 정말 막막하다. 제일 중요한건 남편이고 그 외에도 1,2,3 순위의 나를 도와줄 누군가가 있어야 여자의 직장생활과 육아병행이 가능하다. 가령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어린이집에도 보내지 못할 상황이 된다면 말이다. 그때마다 휴가를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픈아이를 어린이집으로 떠밀어 넣기도 가슴아픈일이다.

 

난 약간의 완벽주의 경향이 있어서 처음 결혼생활을 시작할 때 우리집은 정말 반들반들했다. 식사 준비에서도 반찬같을걸 미리 해두고 먹으면 좋은데 꼭 매번해서 먹으려고하는 그런 불치병도 있다. 여기에 아이가 생기자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들게끔 완벽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늘 어지러운 집. 치워도 금새 어질러진다. 빨래는 쌓여가고...세탁기만 돌리면 되잖아 하겠지만 거기게 미쳐 넣을 시간도 없다. 아니 생각을 못한다. 우리집을 차지하는 비율에서 내것과 남편것이 30이라면 70은 아이것이다. 젖병에서부터, 전용세제, 전용수세미(아이것은 전용이 참...많다), 옷, 기저귀, 이불, 책, 장난감 등등 공간은 그대로인데 점점 복잡해진다. 치워도 치워도 어지러울수 밖에..

 

나의 가장 큰 실수는....

이 모든걸 내가 하려했다.는 점이다. 내가 모두 말이다.

이걸 작가는 '슈퍼맘 열망'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작가는 말한다. 그것을 벗어던져버리세요~ 그리고 가볍게 훨훨 날아오르세요.

직장에서 무슨일이든 내가 다 하려고 하는가? 아니다. 적당선을 지킨다. 그 적당선에서 내가 할 부분은 내가 하고 동료가 할 부분은 동료가 하며, 아랫사람에게 배분을 해주기도 한다, 물론 지지해줄 필요는 있지만.. 그런데 집에서는 내가 다하려고만 한다. 그래서 힘이 드는 것이다.

가정에서도 다른 사람이 할 수있는 부분은 다른사람이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마음을 접으면서 신랑은 좀 피곤(?)해졌을수도 있지만 난 정말 가벼워졌다.

아이 목욕을 꼭 집에오자마자 시켜야하는거 아니니 손발정도만 씻어주고 밥먹고 자기전에 아빠와 함께 목욕하도록하기

청소나 빨래도 매일매일하는게 아니라 2~3일간격으로 ^^::

설겆이도 좀 미뤄두면 어떤가 밥먹고 잠깐 앉아 쉬고 해도 되고 남편이해도 되고~

아침에 아이 옷입히는 것도 신랑이하고 대신 그 시간에는 내가 출근준비를 하고

이렇게 조금씩 요령이 생긴다. 모두 내가 하려고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우선순위

많이 들어본 말 같지만 꼭 이게 일, 자기계발, 리더쉽등에서만 필요한 전략이 아이다.

모든일을 한꺼번에 잘 할 수는 없다. 절대로.

그리고 모든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해야할 일을 기록해두고, 우선순위를 매겨보자.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나눠서 해보자. 남편도 할 수 있고, 아이도 크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반드시 있다.

 

뭐든 잘하려고 하는 엄마가되려면 그 스트레스는 엄청나다. 그래서 본인은 힘들고 지친다. 그리고 그것은 그대로 다른 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무엇에든 한계저은 있게 마련이다. 과부화가 걸려서 넘어지기보다는 조절해보자. 그리고 더 현명하게 가정생활과 육아,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워킹맘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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