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프레임 - 몸으로 생각하라
로렌스 D. 로젠블룸 지음, 김은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식스센스'란 영화를 정말 충격적으로 본 기억이 있다.
이전에 우리의 감각에 대해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고, 그 영화 제목에 대해서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지라(재미잇단 얘기만 들었을뿐..^^:) 그냥 영화를 보러갔고 정말 재미있게 봤었다. 이후 감각이란 말을 들을때면 항상 떠오르는 것이 식스센스 영화다. 물론 영화 내용은 우리의 감각과는 별 상관이 없지만...그 후부터인거 같다. 감각, 마음 이런 말들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게 된 것이.. 물론 이전에도 심리에 관한 것은 많은 관심이 있었고 심리학 서적들을 한동안 탐독한 적도 있다. 하지만 요사이는 이런 심리학마져도 단순 심리에 그치는것이 아니라 뇌의 활동과 연관되어 그 원인을 파헤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식스센스라고 불리는 마음의 영역으로 보아야할지, 우리의 오감 그러니까 뇌의 통제하에 두어야할지는 모르겠지만...어찌하였거나 최근 추세는 뇌와 감각이다. 물론 이 책역시 우리가 때때로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서, 마음먹기에 따라서 달라졌다고 하는 내용들을 감각이라는 영역아래 두면서 그 원인이나 활동에 대해 파헤친다.
 
특히 내게 있어서 정말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잇는 뇌의 가소성에 대한 이야기는 더 강한 인상으로 내게 다가왔다.
가소성은 쉽게 말하면 손상된 부분이 있더라도 그 주변이나 다른 영역들이 일종의 지속적인 자극(훈련)등을 통해서 이전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이건 거의 확실시 되어 있고 현재 재활치료분야는 대부분 이 이론을 인정하고 환자들에게도 이렇게 격려한다.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역시 오감프레임에서도 이 뇌의 가소성에 관한 부분을 다루고 있었다. 그건 촉각에 관한 영역에서였는데 나는 다른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p. 210
촉각에 관련된 집중적인 연습을 하다 보면 뇌의 촉각 영역의 구조가 바뀔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의 경우, 뇌의 시각 영역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촉각 영역(체성감각피질) 역시 변하는데, 점자를 접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경우 그 정도가 더 크다.
p. 214
짧은 시간 동안 상호활성화 자극을 받으면, 뇌의 촉각 영역은 이시적인 재구성에 들어간다. 이러한 단기 사소성은 신경세포들이 전에는 사용하지 않았거나 적어도 자주 사용하지 않던 연결망을 이용하게 될 결과다. 상호활성화 자극 또는 다른 유형의 연습을 하면, 촉각 영역의 세포는 그동안 연결을 끊고 있었던 이웃 세포와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한다. 마치 촉각 경험이 이웃 세포들 사이에 닫혀 있던 문을 열어젖혀서 그들 사이의 영향력이 서로 더욱 폭넓게 공유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식이다.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시각 그리고 다중감각 어느 감각이든 우리의 삶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그 어떤 것이던지 갈고 닦음으로 더 다양하고 풍부하게 변화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이 자전거를 타고, 냄새를 맡을 수 없는 사람이 맛을 보게 하고, 촉감으로 말을 읽고, 모사의 달인이되는 그날까지 잠자고 있는 우리의 감각들을 깨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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