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는 부부 - 결혼 후 구애를 통한 부부심리치유서
지그 지글러 지음, 조동춘 옮김 / 큰나무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그렇겠지만 20대는 사춘기를 버금가는 아니 그 이상의 질풍노도의 시기이지 않는가. 내겐 더 그랬던거 같긴 하지만...


내게 있어서 결혼은 안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결혼을 하면 이 질풍노도의 시기는 멈출것 같았다.
다행히도 그런 안정감을 주는 사람을 만났고, 우리는 처음부터 비슷한점도 많았고 크게 차이나는 점은 없었던거 같다.
그렇지만 부부라면 아무래도 살다가 부딪히는 일이 없을 수는 없다고 본다.
 
우리 부부의 경우 제일 많이 차이나는 점은 외향적이고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나와 달리 내향적이고 혼자 또는 가족과의 시간을 중시하는 신랑의 성향이다. 그러다보니 바깥 행사 특히 친구를 만나거나 직원들 가족모임 이런 부분들에서 소소한 의견 차이가 생기곤한다. 또, 육아관에서도 우린 차이가 좀 나는데 나는 잘먹고 잘크면된다는 주의고, 신랑은 가려먹이길 바란다. 이러한 의견 충돌이 생겼을때 어떻게 풀어야할까하는 고민에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p. 141 내가 하는 일이 아내의 일보다 중요하다고 즉각적으로, 본능적으로 판단한다는 게 우스워진 것입니다. 나는 스스로를 비웃으며 아내의 요청에 응했습니다.
아...정말 가능한 일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내가 뭔가를 하고 있을때 신랑의 요청을 들어주는 것은 너무 힘든일이다. 때때로 그 정도는 스스로 하면안되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지글러는 들어주는 잠깐이 중요하고, 그로 인해 당신을 존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는 표현이 된다고 한다. 마음에 깊이 새겨야할 부분이다.
 
p. 서문
생각을 전환해 상대를 잘 맞는 사람으로 대우하면 결국 나와 가장 잘 맞는 사람이 됩니다. 반면 잘 맞는 사람과 결혼해도 제대로 대우하지 않으면 불행해집니다.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을 찾기보다 상대에게 어떻게 맞추느냐가 중요합니다. 나와 잘 맞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지 반대로 일생 불행할지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무서운 말이다. 그리고 정말 어려운 말이다. 책의 사례에서도 종종 나오지만 현재 상황이 너무너무 안 좋은데 좋은 시절 가령 첫 만남, 연애 때를 생각하면서 그렇게 잘 해주면 마음이 열린다는 내용이 있다. 내 마음에 따라 상대가 달라진다는 것, 이건 어쩌면 부부관계 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처음같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기를...
 
p. 142 서로 의견이 달라도 감정이 상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대화의 중요성은 늘 알고 있다. 하지만 대화하는 법이 참 어렵다. 나는 좀 나쁜 버릇이 있는데 화가나면 말을하지 않는것이다.
내 안에서 복잡한 감정이 정리가 되야 말을 하게되는거 같다. 하지만 이건 참 어리석은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알 수 없으니까. 꼭 화를 내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내 느낌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p.175 결혼생활에서도 응원은 꼭 필요합니다. 배우자에게 용기를 불어넣으세요. 상황이 불리하든 유리하든 그의 편에 서서 치어리더라 되어주세요. 사랑받을 가격이 없을 때 가장 사랑을 필요로 한다.
"역시 우리 신랑이 최고! 당신이 제일 멋있어, 당신은 잘 할 수 있을거야" 하루에 한번은 꼭 말하리라 다짐해본다.
 
연애하는 부부...
연애하듯이 늘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사랑을 가꾸라는 의미는 알겠는데...
이 책의 아쉬움은...
가르쳐줄듯 말듯하면서 딱 꼬집어 어떤 답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내가 1+1은 2와 같이 정답이 있는 한국식 사고방식에 익숙한 사람이어서 그런지 읽다가 '아효...' 읽다가 '아효...'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더 있을 것 같은데...더 말해줄 무언가가 있을것 같은데...없는 아쉬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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