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는 미디어, 분별하는 사고력 - AI와 딥페이크 시대, 우리에게 꼭 필요한 미디어 리터러시와 감수성
오승용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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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는 미디어, 분별하는 사고력.

속이는 미디어, 분별하는 사고력

미디어는 태생이 속임, 가장을 전제로 만들어졌다. 제작하는 사람이 보여주고 싶은 것으로 만들기 때문인데 우리는 너무 쉽게 이점을 잊어버린다.

제가 이번 책에서 강조하고 싶은 건 책임감 있는 미디어 사용이에요. 과거에는 딥페이크나 AI활용은 방송국이나 특정 기업에서나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AI를 이용한 영상을 만들 수 있고, 초보 수준의 딥페이트 영상도 만들 수 있어요. 이런 시대에는 '디지털 소양'을 갖춰야만, 안전한 미디어 사용이 가능해요.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은 지금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역량이 된 것입니다.

모두가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어떻게든 디지털과 관련되어 있는 삶을 살고 있으니까. 스마폰과 이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그러다보니 필터없이 무삭제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정보다 숏츠,릴스같이 반복해서 보여지면(거짓말도 100번하면 진실이된다나 머래나) 진짜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애시당초 검증없이 받아들이면 진위를 떠나서 그 미디어가 전달하려고한 게 (미디어 제작자의 의도대로) 진실이 되어버린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핵심

  1. 나를 알자! : 내가 정말 알고 있는 게 맞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자.

  2. 미디어에 기대지 말자! : 보이는 것에 너무 쉽게 기대서는 안된다. 전문가가 말하는 내용도 하나의 '의견'이라고 생각하고, 전문가의 말을 들을 때도 그 맥락과 근거를 함께 따져보아야 한다. 아울러 누군가가 생각을 정리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직접 해당 내용을 찾아보고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3. 의도를 파악하자!: 왜 만들어졌을까? 미디어는 제작자의 의도가 담긴 영상이기에 구체적으로 의도를 알려주기 전까지는 모를 수 있다. 심심해서 올린게 아닌 의도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모든 학생들에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도 기회가 된다면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우리가 교통수단을 사용하지 않고 살 수 없듯, 미디어도 일상생활에서 안 쓸 수 없죠. 더욱이 미디어 이용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그러므로 미디어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 '평소와 다르게.' 그리고 '어색하게'가 필요해요. 왜 그럴까요? 그래야만 멈출 수 있고, 생각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즉 빠르게 내린 결정은 대체로 무의식에 의한 선택일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빠른 선택은 나의 적은 경험이나 익숙한 습관을 바탕으로 결정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어색하더라도 여러분의 안전한 삶과 안전한 미디어 사용을 위해 한 번 더 생각하는 노력이 필요해요. 그렇게 멈춰서 생각하는 순간, 평소에는 보지 못한 것을 볼 수도 있을 거에요. 그러니 오늘부터는 너무 자연스럽게 0.1초 만에 빨리 결정해 버리는 무의식의 흐름을 따라갈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안전과 멋진 미래를 위해 어색하더라도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사물함 비밀번호설정을 변경해놓고 예전 번호를 누르는 나를 보며 습관이 무섭군~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다. 익숙해서 한걸음 멈춰 생각하는 것을 하지 않아서다.

2019년 TVN에서 방송된 드라마 <사라의 불시착>에서 나오는 북한의 모습은 실제 북한의 모습과 같을까요? 그리고 이 드라마 속 북한 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드라마 작가의 경우 더 생생한 북한을 표현하기 위해 탈북자들의 실제 경험담을 참고하기도 해요. 하지만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많은 제작비가 들어가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살마이 공감하고 좋아하는 내용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재미와 감동 포인트를 잘 살리기 위해, 북한 주민들의 생활 모습도 상상과 연출이 들어간 '만약에~라면'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해요.

특히,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직업과 내가 가보지 못한 장소를 배경으로 만든 드라마의 경우 여러분은 진짜라고 믿을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여러분이 의사의 생활을 알 수 없기에 실제 모습과 연출된 장면을 쉽게 구분할 수 없어요. 단, 의사분들은 <슬기로운 생활>을 보면서 어색한 부분을 바로 지적할 수 있어요. 왜냐고요? 잘 알기 때문이죠.

드라마에 자주 푹 빠지는 나는 이부분을 보며 무척 뜨끔했다. 필요 이상으로 미화해서 보고, 좋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드라마에 나오는 직업을 동경하며, 그 직업을 가진 사람을 멋있게 여기기도 했던 것 같다. 아...아줌마여...제발.. 그러다가 나도 저건 아니지 않아? 하면서 본 적이 있었는데 그건 금새 잊고 또 헤벌레~ 좋다하고 봤다. 알아도 콘텐츠에 꼼빡 넘어가버리는거다. 아...생각해 생각해. 너무 무비판적으로 봐서는 안돼.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도 이러는 경우가 있는데 머릿속 상상으로 너무 멋지게 그리고, 또는 마치 있는 일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찰나의 시간에 찍힌 사진 A)눈을 감고 있는 사진, B) 뜨고 있는 사진. 여러장을 동시에 찍으면 동일한 동작에서 눈을 감고도, 뜨고도 찍힐 수 잇다. 그런데 누군가가 이렇게 연속 찰영된 사진 중 하나이고 단지 눈을 깜빡였을 뿐인데 이런 설명없이 '도서관에서 졸고 있는 아이'라는 글과 함께 그림이 사용된다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사진 한 장만으로 전체 상황을 다 알 수 없지만, 이미지와 글'도서관에서, 졸고 있는 아이'이 잘 맞기 때문에 이를 본 사람들은 그 내용을 자연스럽게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

전체 상황과 맥락을 알지 못한다면, 직접 경험하지 못한 상황일수록, 보이는 장면을 더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한다. 울가 보는 영상, 뉴스, 사진, 각종 게시물 모두 제작자의 목적과 의도에 따라 선택되고 편집된 최종 결과물이다. 이 안에 담긴 의도와 맥락, 보이지 않는 화면 밖의 상황까지 고려해 봐야 하는 것.

10대가 디지털 성범죄를 가장 많이 저질렀다는 말에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많은 친구들이 웃고, 재미있어 했다고 해서 그것을 단순한 장난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러한 인식 개선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는 '딥페이트 디지털 성범죄, 멈추세요' 캠페인을 만들었어요. 이 캠페인에서 범죄 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이런 말을 합니다.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건 놀이가 아닙니다. 범죄입니다!, 당신이 재생하는 순간 범죄는 재생산됩니다!"

딥페이크는 장난이 아니라 범죄입니다.

모두 웃고, 재미있어 한다고해서 장난이 될 수 없다. 더욱이 당사자는 얼마나 괴로울지.. 인식 개선이 정말 중요한데 이건 교육밖에 답이 없지 않나 싶다. 하는 사람만 하는데, 하는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거나 알지만 재미있으니까 하는 거 같다. 결국 이런 생각을 바꾸는 건 교육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교육으로 변화하는게 어렵다는 걸 알아서 답답한 부분이다.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아는 것을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

의지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행동이 중요하다. -괴테-

여러분도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앞으로 확인해야지'라는 의지만으로도 부족해요. 우리가 알게 된 것들을 일상생활 속에서 실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익숙함에 주의하세요. 익숙하다고 해서 다 아는 것이 아니고, 익숙하다고 해서 틀리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를 반드시 행동으로 실천해야한다는 걸 다시금 생각하며,

꺼진불도 다시 보자!가 아니라 아는 것도 다시 보자!를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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