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나르시시스트) 절대 바뀌지 않는다. 그럼 우리는 관계를 끊어버리는 것 외에는 선택권이 없는것일까? 사실 그마저도 선택할 수 있으면 다행이겠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가 훨씬 더 많다. 그럼 방법이 없는가? 그렇지 않다. 이 책에는 이런 피해자이자 생존자인 사람들에게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어떤 행동은 해서는 안되지, 건강한 관계의 기준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 스스로의 감정과 관계, 진정한 나를 탐색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에 대해 안내를 해 준다.
내가 처음 우연히 직장십자가와 나의 관계에 대해 깨닫게 만들어 준 책에서 '거리두기'를 하라고 일러주었는데, 이 책에서도 그 방법을 안내한다. 특히 나르시시즘 관계에서 나를 보호하는 방법으로 먼저, 상황에 대해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고 결론짓지 안도록 해야하며, 균형점을 찾으라고 한다. 특히, p.216 직장에서는 능력 있는 직원을 보호하고 높은 성과를 내는 직원을 보상하는 기업 문화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르시시즘을 부추기기도 한다....중략... 우리는 알게 모르게 나르시시즘을 옹호하는 환명 - 반성과 사과를 모르는 자기애적인 행동에 격려나 박수를 보내든, 그러한 행동과 문제를 조용히 눈감아주든-에서 살아가고 있다. 결과적으로 나르시시즘 문제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으며 이러한 주기는 세대 간, 사회 간 반복되고 있다. - 딱 그랬다. 계약직직원을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을 때, 그 해 그 직장십자가는 승진을 했었다. 이런데도 치유가 가능하다고?? 그렇다.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 내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치료에 다가가는 시작이다. p.219 지나온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이러한 취약성과 상황을 토대로 당시의 관계에 접근할 수는 있다. 치유는 단순히 눈을 크게 뜨고 이러한 상황을 더 명확하게 보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이는 자기애적 관계의 위험과 관계 역학을 설명하는 방식이자, 자신의 취약점과 가치관을 통합하는 방법, 무엇보다도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좀 두루뭉술한 답인데 한마디로 책 곳곳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말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관계에 대해 눈을 뜨라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반응하고 있었구나, 그러지 말고 신중한 선택을 해야지, 이전에 했던 해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방법 말고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p.221 처음은 실수고, 두 번쨰는 우연이지만, 같은 행동을 세 번째 하면, 그것은 패턴이다. 3의 법칙을 알면 처음에는 누군가의 실수라고 생각하고, 한 번 더 기횔르 줄 수 있지만, 문제가 반복된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충분히 인지하고 거리를 둘 수 있다. 그렇다.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 내가 바꿀 수 없다. 피해자, 생존자인 우리가 절대 바꿀 수 없다. 그러므로 상황에 대해 직시하게 되면, 과거에 했던 행동과 반대로 해야 한다. p.223 어렵더라도 과거의 행동과 반대되는 행동을 함으로써 이러한 습관을 깨트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르시시스트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문제를 해결하고 싶더라도 나서지 않고 일단 한 발짝 물러난다. 쉽게 용서하거나,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제스처를 취하지도 마라. 다른 관계에서도 이렇게 행동하는 것을 연습해 보라.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는 뉘앙스를 풍기면서도 직접적으로 요청하지 않는 경우, 섣불리 개입하여 문제를 해결하지 마라. 이렇게 행동의 방법을 바꾸면 아마도 나르시시스트들은 더 교묘하고, 격렬하게 반응할 것이다. 가스라이팅( p.303 정서적 학대의 한 형태로, 가스라이터가 상대의 경험, 인지, 감정, 궁극적으로는 현실을 부정함으로써 상대의 자아를 해체하는 행위, 가스라이팅은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고 자율성과 자아에 대한 감각을 약화하기 위한 기법이다. 가스라이팅은 내가 목격한 모든 자기애적 관계에서 나타나는 과정이자, 대인관계에서 가장 해로운 관계의 틀에 해당한다)을 당하고 있을 때 이러한 상황인것을 직시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하지만 나 스스로에 아는 것이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이를 통해서 나를 괴롭히는 사람과 거리를 두면서 내 관여도를 줄일 수 있다. 그렇게 거리두기가 성공할 때 가스라이팅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다.
p.305 상대에게 내 경험이나 느낌을 말하는데, 그 사람이 "네가 누구 마음대로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거야? 너는 사실을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것 같아. 호들갑 좀 그만 떨어"라고 반박한다면, 이 때 약간의 망설임이 있더라도 "네 눈엔 호들갑인데, 내가 느끼는 그대로를 말하는 거야"라는 식으로 내입장을 전달한다. 그런 다음 천천히 물리적으로 상대와 거기를 두라.... 중략...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저항력을 키운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불편을 감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르시시스트들이 무조건 나쁘게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관계의 시간도 있기때문에 피해자-생존자는 더 헷갈린다. 그러나 저사람이 정말 나를 힘들게 하는게 맞을까? 저 사람에게 더 기회를 주면 달라지지 않을까? 내가 변하면 저 사람도 변하지 않을까? 아니다. 그들은 변하지 않는다. 당신을 보호할, 당신을 구할 방법을 어서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