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먼 훗날 그때에야 잊었노라 할 수 있는 이 마음. 지금의 마음은 어떨까?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그자리겠지,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하는.... 왜 사랑에는 이별이 함께 있는지, 동화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면 좋으련만, 또 그런 시는 별 의미있게 다가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시는 참 매력있다.
그 몇 단어로 표현하는 작가의 마음.
함축된 그 의미는 때로는 경이로울 지경이다.
길.
갈래갈래 갈린 길
길이라도
내게 바이 갈 길은 하나 없소.
여러 길이 있어도 정작 작가가 갈 길이 없는 그 막막함. 내가 길을 찾아주고 싶네.
얼마나 답답할까?
내가 겨우 답답함이라고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것을 작가는 길로 승화시켜 표현하다.
대단하다. 역시.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보낼수도 없고 갈 수도 없고 그래도 보고싶고 하지만 볼 수 없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리움을 이렇게 표현해내는 작가에게 그저 감탄만!
수채화 느낌의 일러스트가 시를 때론 따뜻하게, 때론 더 절절하게, 때론 더 슬프게 감정을 담도록 도와준다.
시와 일러스트의 만남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