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는 어찌보면 완벽주의자였을 것 같다. 강박도 있었으려나? 이런 주옥같은 시를 남기고 너무 빨리 세상과 이별한 그가 안타깝다. 아마 더 오래 이 세상에 머물렀다면 더 좋은 시들을 우리에게 더 많이 선물하였을텐데... 하필 그런 시대에 태어나서 아쉽구나 했다가, 그래서 이런 시들이 탄생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인의 내면 세계는 얼마나 크고 복잡할까? 그 크고 복잡한 속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정리 된 생각을 표현하기에 가장 접학한 최상의 어휘를 고르고 골라내어 적절하게 시를 만들어 내는 그 능력이 놀랍다. 하늘이 준 재능이어야 가능할 것 같다.